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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윤호영, 동부산성 반격의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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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윤호영, 동부산성 반격의 선봉장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1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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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17점, 6R-3A-2ST까지... 동부 PO 1승1패 원점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윤호영(31)이 살아나자 동부도 날았다. 원주 동부가 4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윤호영은 2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2-74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시간(37분54초)을 뛴 선수도,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도 윤호영이었다.

그는 1차전에서 8점 7리바운드로 부진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턴오버도 3개나 저질렀고 상대 주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을 막지 못하면서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승부처였던 3,4쿼터에서는 단 2점에 그친 점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 1차전에서 부진했던 윤호영은 이날 양팀 최다인 17점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사진=KBL 제공]

절치부심한 그는 2차전에서는 초반부터 확 달라졌다. 1,2쿼터에서만 13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포웰의 득점을 15점으로 막았다. 스틸 2개와 블록슛 하나는 덤이었다. 전자랜드는 위력을 되찾은 윤호영에 막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전 경기에서 지역방어를 활용하다 전자랜드의 ‘양궁농구’에 호되게 당했던 동부는 이날 맨투맨 수비를 펼치며 상대 외곽포를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전자랜드보다 하나 많은 9개의 외곽포를 터뜨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다.

3쿼터까지 15점차 리드를 잡은 동부는 타이트한 전자랜드의 수비에 고전하며 4쿼터 중반 5점차까지 쫓겼지만 박지현의 리딩 속에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윤호영은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쐐기 자유투를 꽂아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성은 11점 5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은 1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트리플타워의 위용을 과시했다. 앤서니 리차드슨은 15분만 뛰고도 화려한 개인기로 13점을 보탰다. 베테랑 가드 박지현도 10점 4도움을 기록하며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 동부가 21일 원주 홈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자랜드를 잡은 후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는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에이스 포웰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고 5반칙 퇴장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종 선수 중 어느 누구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원주 원정을 1승1패로 마감했다.

양팀의 3차전은 오는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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