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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설욕포 펑펑, 서울 3연패로 몰아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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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설욕포 펑펑, 서울 3연패로 몰아넣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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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로 서울전 2-1 설욕 성공…수원은 염기훈 2골로 성남 제압

[성남=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0골과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던 포항 김승대(24)가 다시 득점포에 불을 붙였다. FC 서울을 3연패로 몰아넣은 귀중한 멀티골을 기록했다.

김승대는 2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1분과 후반 11분에 연속골을 넣으며 후반 41분 윤주태의 만회골에 그친 서울에 2-1로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항은 수원 삼성과 1라운드 개막전에서 손준호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울산 현대와 2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불안한 수비로 2-4로 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김승대가 서울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포항의 기세를 다시 상승곡선으로 돌려놨다.

김승대의 첫 골이 터진 것은 전반 31분. 조찬호가 미드필드 오른쪽 지역에서 한순간에 찔러준 로빙패스에 서울의 포백수비 뒷공간이 열렸고 김승대가 이 구멍을 파고들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지체없이 때린 슛은 대각선 방향으로 골키퍼 유상훈이 막기 힘든 골문 왼쪽을 열었다.

▲ 포항 김승대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김승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후반 11분 서울의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황지수의 킬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다시 한번 중앙수비를 사이를 뚫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김승대는 지난해 4월 9일 경남FC와 경기 이후 1년여만에 자신의 두번째 멀티골을 기록하며 통산 15호골을 뽑아냈다. 김승대의 활약 속에 포항은 지난해 서울을 상대로 대한축구협회(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부차기에 지고 K리그 클래식에서도 4위로 밀린 아쉬움을 톡톡히 되갚았다.

지독한 공격 빈곤에 포항의 골문을 열지 못한 서울은 후반 41분 몰리나의 어시스트를 받은 윤주태의 만회골로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 두번째 골을 기록했지만 3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은 공격도 풀리지 않은데다 수비에서도 허점을 드러내는 졸전을 펼치며 최하위 대전과 함께 3경기를 모두 졌다. 서울은 골득실에서 앞서 11위를 달리고 있다.

▲ 포항 김승대(오른쪽)가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팀동료 라자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수원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염기훈의 멀티골로 성남FC를 3-1로 꺾고 개막전 패배 이후 2연승을 올렸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역시 '염긱스' 염기훈이었다. 인천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으며 수원의 정규리그 첫 승을 이끌어낸 염기훈은 전반 추가시간 정대세가 윤영선에 밀려 넘어져 얻어낸 프리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염기훈은 후반 5분만에 정대세의 왼쪽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왼발로 결정지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황의조를 민 조성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후반 24분 성남에 만회골을 내줬다. 황의조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히는 듯 보였지만 공이 회전을 먹으면서 아슬아슬하게 골라인을 넘는 진기명기급 골이었다.

이후 수원은 성남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진땀을 흘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단 한번의 역습에서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상호의 슛은 박태민에게 한차례 걸렸지만 오버헤드킥 패스에 이은 카이오의 헤딩골로 3-1 승리를 완성했다.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포항과 함께 2승 1패, 승점 6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가 됐다.

▲ [성남=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염기훈이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있다.

'1강' 전북 현대는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전북은 에두와 레오나르도, 에닝요 등 '삼바 삼총사'를 동시에 선발 출격시켰지만 인천의 탄탄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에두는 오프사이드에 세차례나 걸리면서 슛 한번 때려보지 못했다. 후반 9분 레오나르도 대신 출전한 이동국이 3개 가운데 2개의 유효슛을 기록했지만 역시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북은 이날 무승부로 K리그 통산 최다 원정경기 연승이 6에서 멈추면서 최다 원정 연승 신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전북은 울산, 광주 등과 함께 2승 1무로 승점 7을 기록했지만 골득실과 다득점에서 밀려 3위가 됐다.

한편 21일과 22일에 걸쳐 벌어진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6경기에서 모두 5만301명의 입장객이 경기장을 찾아 평균 8384명으로 지난해 3라운드(4만5468명, 평균 7578명)보다 10.6% 증가했다. 이와 함께 1라운드부터 3라운드 누적 관중도 22만9547명, 경기 평균 1만2753명으로 지난해 보다 19.5% 늘어났다.

▲ [성남=스포츠Q 최대성 기자] 수원 삼성 카이오(오른쪽)가 2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쐐기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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