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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계투' 영통-'막강 화력' 양산, 하드스포츠배 초대 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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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벽 계투' 영통-'막강 화력' 양산, 하드스포츠배 초대 왕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4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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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 신범준 투타 맹활약, 양산 이상혁-권정우 멀티홈런

[장충=스포츠Q 글 민기홍·사진 이상민 기자] 올해도 강하다. 경기 수원 영통구가 시즌 첫 대회를 거머쥐며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지희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영통구는 24일 서울 장충리틀야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A조 결승전에서 충북 청주시에 8-2 낙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날 4강전에서 부산 진구를 9-0으로 완파한 영통구는 결승전서도 초반부터 멀찌감치 달아나며 손쉽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지난 시즌 구리시장기와 용산구청장기, 계룡시장기를 제패한 영통구는 시즌 첫 대회부터 정상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 수원 영통구가 24일 장충리틀구장에서 열린 제1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청주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영통구는 1회말 선두타자 김규연의 기습번트와 이중권의 보내기 번트 때 나온 에러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신범준은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선취 타점을 올렸다. 최시환의 1루수 땅볼을 박준영이 더듬는 사이 2점을 추가했고 김규민의 중월 투런포로 5-0으로 달아났다.

청주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신창민의 내야안타와 박예건의 볼넷, 장영준의 좌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김학현의 중전 적시타, 이상준의 밀어내기로 2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박준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 수원 영통구 선발 신범준은 마운드에서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에서는 2안타를 때려내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영통구는 3회말 신범준의 좌전안타, 김규민의 고의사구에 이은 강찬의 우전 적시타로 한점을 추가했다. 2사 1,3루에서는 더블스틸로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7-2로 벌렸다. 4회말에는 김규연이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신범준은 마운드에서 3이닝 5탈삼진 2실점, 타석에서는 2안타를 때려내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4회부터 마운드를 물려받은 최시환은 3이닝 4탈삼진 무실점과 2루타를 기록했다. 청주시 선발 김학현은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7실점(2자책)해 고개를 숙였다.

앞서 열린 B조 결승에서는 경남 양산시가 대포 6방을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인천시를 15-0으로 대파했다. 양산시는 이틀에 걸쳐 11번이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리며 대포군단의 위용을 뽐냈다. 이상혁과 권정우가 2개, 정진환과 정우성은 1개씩의 홈런을 날렸다.

▲ 초대 하드스포츠배에서 우승한 양산시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 진구와 경남 김해시가 A조 3위를, 경기 일산서구와 남양주시가 B조 3위를 차지했다. 
 

■ 제1회 하드스포츠배 전국리틀야구대회 결승전 전적 <24일 서울 장충리틀구장> 

△ A조 결승전
- 충북 청주시 2-8 경기 수원 영통구

△ B조 결승전
- 인천시 0-15 경남 양산시

<승장의 한마디> “팀플레이 강조 주효”, “타순 전체가 무게감 갖췄다” 

▲ 수원 영통구 지희수 감독 = 역시 신범준이다. 키플레이어인 범준이가 잘해주면 팀이 풀린다. 리드오프 규연이도 경기를 잘 해줬다. 누구나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것이 영통의 팀컬러다. 우승은 할수록 좋은 것이지만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야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진학할 실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

▲ 양산시 권재광 감독은 막강 공격력의 비결로 "1~9번까지 타순이 고르다"고 밝혔다.

▲ 경남 양산시 권재광 감독 =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순이 고르게 무게감을 갖추고 있다. 창단한 지 5년 됐는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양산시와 양산시야구협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덕이다. 많은 훈련량보다는 야구장에 나오게 싶도록 하는 즐거운 야구를 추구한다. 그래서 덩치도 커지고 힘도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 

<모범 플레이어> "초대 하드스포츠배 우승해 영광", "홈런은 감독님이 지도해주신 덕" 

▲ 영통구 최시환 = 전 경기에서 팔이 아파서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감을 잡았다. 야수들의 도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 초대 하드스포츠배를 제패해 영광이다. 곧 있을 구리시장기에서도 좋은 실력으로 우승컵을 차지하고 싶다.

▲ 권정우(왼쪽)와 이상혁은 B조 결승전에서 나란히 홈런 2방씩을 터뜨리며 양산시의 핵타선을 이끌었다.

▲ 양산시 이상혁 = 감독님, 코치님이 잘 가르쳐 주신 덕에 홈런을 때려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목표는 없다.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 잘 치고 빠른 LG의 9번 이병규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 양산시 권정우 = 감독님, 코치님이 말해주신 것을 실전에서 써먹는다는 생각으로 배트를 휘두른 것이 주효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면 언젠가 보상이 올 것이라 믿는다. 영통구랑 결승에서 한번 붙어보고 싶다. 발이 빠르면서 홈런도 칠줄 아는 최정같은 스타일의 선수가 되겠다.

▲ 수원 영통구 선수들이 우승기를 배경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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