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김영환 4쿼터 빅뱅, LG 반격 '최종담판하자'
상태바
김영환 4쿼터 빅뱅, LG 반격 '최종담판하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3.24 2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족의 힘' 김영환, 딸 보는 앞에서 4쿼터에만 11점 작렬...챔프전행은 최종 5차전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가족의 힘은 컸다. 창원 LG 포워드 김영환(31)이 승부처에서 높이 날아오르며 경기장을 찾은 가족을 감동시켰다. 아울러 시리즈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영환은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울산 모비스와 경기에서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18점을 폭발, 팀의 84-79 승리를 견인했다.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춘 LG는 역대 6번째로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성사시켰다. 이 중 LG는 네 번째 5차전을 가진다.

▲ 김영환(왼쪽)이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모비스전에서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비록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김영환은 팀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가 넣은 3점슛 3개 중 2개가 4쿼터에 나왔다.

4쿼터 초반 양우섭이 3점포를 폭발하자 종료 8분 11초를 남기고 김영환이 3점슛을 성공했다. 모비스도 송창용의 외곽포와 양동근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LG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문태종이 3점슛을 넣었고 수비에서도 블록슛을 하며 포효했다. 이때 김영환이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 팀의 70-64 리드를 견인했다.

김영환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경기 종료 1분 55초 전 극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79-71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모비스의 기를 꺾는 강력한 한 방이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는 김영환의 활약은 LG 입장에서 매우 반갑다.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의 퇴출로 외인 한 명이 줄었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크리스 메시를 집중 마크할 공산이 컸다. 메시의 체력을 급격히 떨어뜨려 그가 벤치로 나간 사이 최대한 점수를 뽑는 전략을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영환이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주며 상대 수비의 견제를 분산시켰다. 이는 메시와 김시래, 양우섭의 동반 활약으로 이어졌고 팀 승리로도 연결됐다.

▲ 김영환(왼쪽)이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모비스전에서 팀 승리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경기장에는 김영환을 응원하기 위해 깜짝 손님이 방문했다. 아내와 딸이 김영환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한 것. 가족이 보는 앞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맹활약을 펼쳐 더욱 의미 있었다. 챔프전 진출팀이 가려지는 5차전에서도 김영환이 가족의 힘을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는 김영환 외에도 김시래가 21점 7어시스트를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고 메시(17점 9리바운드), 문태종(13점 5리바운드), 양우섭(11점 9리바운드)도 제몫을 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모비스는 네 명의 선수(문태영, 양동근, 리카르도 라틀리프, 송창용)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