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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9위와도 두려움 없이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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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9위와도 두려움 없이 맞섰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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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마스터즈 마이애미 오픈 2회전서 베르디흐와 대등한 경기 펼치고도 0-2 패배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정현(19, 세계랭킹 121위)이 자신감이라는 또 다른 소득을 얻었다. 비록 지긴 했지만 세계 9위 선수와도 대등하게 맞서며 두려움을 떨쳐냈다.

정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테니스 센터 크랜던 파크에서 벌어진 프로테니스(ATP) 마스터즈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538만1235달러)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와 대등하게 맞서며 선전했지만 0-2(3-6 4-6)으로 졌다.

정현이 출전한 마이애미 오픈은 지난해 우승상금만도 78만7000달러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 대회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서는 31만6267명의 관객이 들어와 4대 메이저를 제외한 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가 2007년과 201년, 2012년, 2014년 우승을 차지했고 앤디 머리(영국, 세계 4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2위) 등도 정상에 오른 대회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3위), 머리, 니시코리 게이(일본, 세계 5위) 등 세계 강호들이 대거 참가했다.

▲ 정현이 28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테니스 센터 크랜던 파크에서 벌어진 ATP 마스터즈 1000 시리즈 마이애미 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토마스 베르디흐와 대등하게 맞섰지만 0-2로 졌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처음으로 ATP 마스터즈 1000 시리즈에 출전한 정현은 세계랭킹 50위인 마르셀 그라놀러스(스페인)과 1회전에서 2-1(6-0 4-6 6-4)으로 이긴 뒤 세계 9위이자 8번 시드를 받고 나온 베르디흐와 격돌했다.

정현은 첫 세트 첫 게임을 내줬지만 강한 스트로크와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곧바로 게임을 만회하며 1-1로 대등하게 맞섰다. 정현은 2-3에서 더블 폴트와 스트로크 실수로 브레이크를 당해 2-4로 밀렸지만 곧바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5로 뒤진 9번째 게임 도중 갑자기 내린 비로 정현의 상승세가 꺾였다. 마음을 잡고 나온 베르디흐의 강력한 서브에 눌리면서 9번째 게임까지 내주며 3-6으로 세트를 뺏겼다.

정현의 서브로 시작한 두번째 세트에서는 1-0 상황에서 다시 한번 비가 내려 30분 동안 중단되기도 했다. 정현은 2-1 상황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키며 4-1까지 앞서기도 했짐나 베르디흐의 강력한 서브에 흔들리면서 연속 4게임을 내줘 4-5까지 쫓겼다. 결국 베르디흐의 서브 게임인 10번째 게임마저 내주면서 0-2로 졌다.

그러나 2008년 9월 ATP투어 500시리즈 라쿠텐 오픈 1회전 승리 이후 6년 6개월만에 ATP투어 1회전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가 된 정현은 25점의 랭킹 포인트와 함께 1만7100달러의 상금까지 받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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