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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창단 축포' 서울이랜드 데뷔, 인상적인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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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창단 축포' 서울이랜드 데뷔, 인상적인 무승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29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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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 전반 37분 PK로 창단 축포, 안양 김선민 동점골로 1-1

[잠실=스포츠Q 박상현 기자] 조직력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아 100%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경쟁력은 충분했다. 서울 이랜드FC가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데뷔전에 승점 1을 따냈다.

서울 이랜드는 29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챌린지 2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김재성이 페널티킥골로 역사적인 창단 축포를 쐈다. 그러나 후반 4분만에 김선민에게 기습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내줘 FC안양과 1-1로 비겼다.

베일에 덮여있던 서울 이랜드의 경기력은 강렬했다. 경기 초반은 다소 긴장한 듯 안양의 경기 운영에 밀리는 양상이었지만 투톱으로 나선 라이언 존슨과 선수 이름을 보비로 등록한 로버트 칼렌의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면서 허리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서울 이랜드 김재성(왼쪽)이 29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FC 안양과 K리그 챌린지 개막전 전반 37분 페널티킥으로 창단 축포를 성공시키고 있다.

존슨과 보비의 조직력은 흔히 말하는 '빅 앤 스몰' 조합이었다. 존슨은 체격적인 우위를 앞세워 공중볼을 따내는가 하면 골문을 노렸다. 또 존슨을 비롯해 미드필드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은 보비는 전반 중반에 두 차례나 날카로운 슛으로 안양의 골문을 위협했다.

조원희와 김재성이 버틴 미드필드진 역시 탄탄했다. 스리백, 때에 따라서는 파이브백을 쓰면서 역습으로 나갈 때는 빠른 역습으로 측면 대신 중앙을 주로 공략해나갔다.

안양 쪽으로 흘러가려고 했던 분위기는 보비의 날카로운 슛에 서울 이랜드 쪽으로 미묘하게 흐름이 바뀌었고 창단 첫 골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전반 36분 미드필드에서 나온 공을 잡은 김재성이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갔고 가운데로 땅볼 패스를 건넸다. 조원희가 공을 잡으려는 순간 안양 박승렬과 경합하면서 넘어졌고 주심이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김재성은 안양 골키퍼 김선규가 넘어진 반대쪽인 골망 왼쪽을 흔드는 슛으로 역사적인 창단 1호골을 만들어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서울 이랜드 선수들이 29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FC 안양과 K리그 챌린지 개막전에서 김재성의 페널티킥으로 역사적인 창단 1호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전반 42분 박승렬의 로빙 슛을 골키퍼 김영광의 슈퍼 세이브로 막아내며 전반을 1-0으로 마친 서울 이랜드는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4분만에 기습 일격을 받았다.

김선민이 미드필드 중앙 지역부터 드리블을 하면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 들어가며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문 오른쪽 안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안양이 후반 15분 박승렬을 빼고 조성준을 투입하며 미드필드를 강화하고 서울 이랜드도 후반 23분 보비 대신 또 다른 공격자원인 타라바이를 투입하며 경기 양상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 팽팽한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마틴 레니 감독은 타라바이를 교체로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안양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안양 역시 더이상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역전골까지 만들어내진 못했다.

한편 서울 이랜드의 창단 경기에는 모두 43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5200석이 모두 차진 않았지만 83.5%의 좌석 점유율을 보였다. 성공적인 출발이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안양 김선민(가운데)이 29일 서울 잠실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벌어진 서울 이랜드와 K리그 챌린지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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