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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농구꾼들 날았다, '72%'의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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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농구꾼들 날았다, '72%'의 기선제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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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팀 우승 확률 72.2%, 양동근 18점-5AS 최고 수훈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큰경기에 강한 ‘꾼’들답다. 울산 모비스가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고 3년 연속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모비스는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64-54로 가볍게 눌렀다.

역대 18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13번이다. 72.2%의 확률이다.

역시 양동근이었다. 그는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허웅도, 박지현도, 두경민도 모두 양동근의 재빠른 몸놀림을 막지 못했다. 1쿼터에서 침묵했던 양동근은 2쿼터 들어 10점을 집중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양동근(왼쪽)이 29일 울산에서 벌어진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리처드슨의 마크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함지훈과 리카르도 라틀리프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함지훈은 정규리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3점슛을 2개나 성공시키는 등 14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라틀리프는 14점에 14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배했다.

반면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은 동부는 대체로 몸이 무거워보였다. 인천 전자랜드와 혈투를 벌여 모비스보다 하루를 덜 쉰데다 원주에서 울산까지 이동한 탓에 실수를 남발했다. 턴오버는 15개나 나왔다. 모비스보다 7개나 많았다.

1쿼터에서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동부가 17-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부터 양동근의 원맨쇼가 시작되며 승부의 균형이 모비스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라틀리프의 체력 안배를 위해 투입된 아이라 클라크도 7점을 보태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은 모비스의 37-28, 9점차 리드로 끝났다.

▲ [울산=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정규리그에서 좀처럼 3점슛을 쏘지 않았던 함지훈은 2개의 외곽포를 꽂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부는 3쿼터 들어 데이비드 사이먼의 분투로 점수차를 좁혀나갔다.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던 그는 통증에도 아랑곳 않고 착실하게 골밑슛을 성공시키는 등 3쿼터에서만 11점을 몰아치며 동부의 반격을 지휘했다.

4쿼터 들어 5~10점차 안팎의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상황,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역시나 에이스 양동근이었다. 그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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