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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구단 운영포기 철회 'V리그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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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구단 운영포기 철회 'V리그 남는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3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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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않기로 결정…홈구장도 장충체육관으로 변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리카드가 V리그에 계속 남는다. 구단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격 철회했다.

한국배구연맹은 3일 우리카드가 임의탈퇴를 철회하기로 결정해왔다고 알려옴에 따라 계속 V리그에 남아 구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연맹은 우리카드 배구단이 그동안 연고지였던 충남 아산시를 떠나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홈구장을 옮긴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카드는 우리금융그룹 내 스포츠단 중복 운영에 부담을 느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우리카드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임의탈퇴 의사를 연맹 측에 전달했다.

이에 한국배구연맹은 지난달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임의탈퇴 의사를 밝힌 우리카드 배구단의 공식문서를 수용하고 차기 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 최종 의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신영석을 천안 현대캐피탈로 이적시켜 나온 몸값으로 구단을 운영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배구계는 물론이고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신영석의 이적은 우리카드 배구단의 가치를 하락시킴으로써 자칫 인수기업을 찾기 힘들어지는 결과를 초래, 팀이 공중 분해될 수도 있는 사항이었다.

이 때문에 연맹은 관리구단 운영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기업 인수가 불발될 경우 팀이 해체돼 프로배구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 우리카드에 계속 운영해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했고 우리카드도 내부 검토를 통해 임의탈퇴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우리카드 관계자는 "배구 팬들의 사랑과 지난 두 시즌동안 보여줬던 선수들의 헌신에 보답하고자 계속 구단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음 시즌 홈코트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 관계자 역시 "우리카드가 명문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 지원할 것"이라고 우리카드의 임의탈퇴 번복을 반겼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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