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리디아 고, '최다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 실패
상태바
리디아 고, '최다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 실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4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PGA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2라운드…김세영 선두 도약, 박세리 컷오프 탈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올시즌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250만 달러, 우승상금 37만5000달러) 둘째날 리디아 고(18·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의 대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갖고 있던 LPGA 연속 언더파 신기록인 29라운드와 타이를 이뤘던 리디아 고가 2라운드 부진으로 최다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또 김세영(22·미래에셋)은 선두로 도약했지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는 컷오프 탈락하며 희비가 교차됐다.

리디아 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 미션 필스 컨트리클럽(파72, 6738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기록했지만 4개의 보기를 기록하면서 1타를 잃는 바람에 LPGA 연속 언더파 기록이 29에서 멈췄다.

1번홀에서 시작한 리디아 고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이븐파를 기록했지만 후반 9개홀에서 부진했다. 11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타는가 했지만 15번홀 보기로 다시 이븐파로 돌아섰다.

이어 18번홀에서는 티샷이 러프로 가고 두번째 샷은 물에 빠지는 등 고전한 끝에 보기를 기록하며 끝내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이 무산됐다.

지난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챔피언십부터 ANA 인스피레이션 1라운드까지 29라운드 연속 이어오던 언더파 기록을 마감한 리디아 고는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10위에서 공동 30위로 밀렸다.

하지만 김세영은 7타를 줄이며 7언더파 137타로 모건 프레셀(미국)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1라운드를 공동 26위로 마쳤던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보기가 단 하나만 있었을 뿐 버디 6개와 이글 2개를 낚았다.

2, 4, 8, 9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인 김세영은 상승세를 후반에도 계속 이어가며 11번과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16번홀 보기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18번홀 이글을 성공시키며 하루만에 7타를 줄였다.

전날 5타를 줄이며 선두를 달렸던 프레셀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김세영에 이어 2위가 됐다.

1라운드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였던 신지은(23·한화)도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여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카르티오나 매튜(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신지은과 공동 10위에서 출발했던 이미림(25·NH투자증권)도 2타를 줄이며 3언더파 141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위치했던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미림과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가장 아까운 선수는 역시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였다. 유독 ANA 인스피레이션과 인연을 맺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던 박세리는 1라운드 3오버파 75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오버파 74타를 기록,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84위로 밀렸다.

3오버파 147타 이내에 든 73명의 선수만 3라운드에 진출함에 따라 박세리는 아쉽게 컷오프 탈락했다. 시즌 전 ANA 인스피레이션 대회가 벌어지는 경기장만 머리에 그리며 이미지 트레이닝해왔던 박세리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박세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이라는 또 다른 기회가 남아 있어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