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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박주영 교체출전, 장기 안목으로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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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박주영 교체출전, 장기 안목으로 지켜볼 것"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4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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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100% 아니어서 선발 제외, 서너경기 뛰게 하며 기회줄 것"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컨디션 100%라면 1순위겠지만 아직은 그럴 상황이 아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다리고 지켜보겠다."

최용수(44) FC 서울 감독이 7년만에 K리그 복귀전을 앞둔 박주영(30)의 출전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박주영의 능력은 인정하지만 아직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경기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가겠다는 뜻이다.

최 감독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주영을 선발이 아닌 교체를 위해 벤치에서 대기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 [상암=스포츠Q 이상민 기자] FC 서울 박주영이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를 앞두고 벤치에 앉아있다. 박주영은 교체 명단에 들었다.

최 감독이 욕심을 부렸다면 박주영을 선발로 넣을 수도 있었다.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에서 득점 빈곤 현상을 겪으며 3연패 수렁에 빠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한방 능력을 갖춘 박주영에 큰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박주영을 교체 멤버로 올려놨다. 선발 공격수로는 김현성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제 복귀전이기 때문에 타이트한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 전반 경기를 봐가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내보낼지 아니면 후반 15분이나 20분에 출전시킬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사실 복귀전이라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100% 컨디션이라면 당연히 선발 1순위지만 이제 끌어올리는 단계다.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최 감독은 "개인훈련을 통해 몸을 만드는 것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도 쉽지 않다. 실전 감각이 있어야 하고 팀과 함께 호흡을 맞춰봐야 한다"며 "서너게임을 뛰어봐야 100%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당장이 아닌 앞으로를 내다보겠다"고 활용 계획을 밝혔다.

박주영이 제주전에서 후반에라도 교체 출전하게 된다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와 경기 이후 2409일만에 K리그 경기에 나서게 된다. 박주영이 출전 가능하다는 소식에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원정 응원석을 제외하고 많은 관중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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