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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센터 김계령 은퇴, 17년 프로생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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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센터 김계령 은퇴, 17년 프로생활 마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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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용인 홈경기서 은퇴식… "더 많은 것 배우고 돌아오겠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용인 삼성의 골밑을 책임졌던 김계령(36·센터)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삼성은 8일 “김계령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2015~2016시즌 용인 홈경기에서 김계령의 은퇴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숭의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한 김계령은 숭의중, 숭의여고를 거쳐 1998년 삼성의 전신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데뷔시즌부터 활약이 대단했다. 1998년 프로원년 여름리그부터 2004년 겨울리그까지 팀의 정규리그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을 이끌었다. 2005년 여름리그부터 2010년까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정규리그 2회,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이 기간 중 2008~2009시즌(경기 당 20.1점), 2009~2010시즌(21.4득점)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며 공격력이 뛰어난 센터로 이름을 높였다.

▲ 김계령(오른쪽)이 17년 프로생활을 마감하고 정들었던 코트를 떠난다. [사진=WKBL 제공]

국가대표 선수로도 맹활약했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태극마크를 달며 올림픽 2회, 아시안게임 3회, 세계선수권대회 4회 등 다수 국제대회에 참가해 한국 여자농구에 기여했고 2007년에는 한국 여자프로농구(WKBL)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 머큐리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4강,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강,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으로 국제적인 위상에도 지대한 기여를 했다.

김계령은 프로 17년간 정규리그 501경기를 뛰며, 경기 당 평균 11.8점 6.0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014~2015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선수로서는 3번째 기록인 WKBL 통산 5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은퇴를 선언한 김계령은 “17년간 부족한 나를 응원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입단했던 삼성에서 은퇴를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여자농구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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