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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2연속골 연승몰이, 여자월드컵 16강 도전 '예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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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2연속골 연승몰이, 여자월드컵 16강 도전 '예열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8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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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소현도 선제 결승골…박은선-지소연 투톱 첫 호흡, 2-0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에이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활약 속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 평가전 2경기를 모두 이겼다. 한국은 17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첫 승과 첫 16강 도전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국제공항공사 초청 친선 평가전 러시아와 2차전에서 주장 조소현(27·인천 현대제철)과 지소연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 평가전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러시아와 평가전은 오는 6월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을 앞둔 모의고사였다. 특히 러시아가 뛰어난 체격조건을 앞세워 몸싸움에 강하다는 면에서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비하기 위한 경기였다.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지소연(오른쪽)이 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와 평가전 2차전에서 후반 5분 득점을 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물론 러시아보다 브라질 선수들의 개인기가 훨씬 뛰어나고 스피드에서도 앞선다고 하지만 몸싸움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지소연과 박은선(29·로시얀카) 투톱을 앞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골문을 두들기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 17분 지소연의 패스를 받은 정설빈(25·현대제철)의 골문 쇄도로 러시아 골문을 위협한 한국은 전반 20분 조소현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갔다.

조소현은 상대 수비수의 공을 뺏은 뒤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의 손 끝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29분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박은선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지메시' 지소연은 후반 5분만에 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첫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던 지소연은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지소연은 후반 16분에도 날카로운 킬 패스를 전달하는 등 잉글랜드에서 돌아온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2경기 연속 맹활약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지소연은 자신이 갖고 있는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을 38골로 늘렸다.

다만 지소연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박은선은 왼쪽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은선은 국내 A매치에서 처음으로 지소연과 선발로 나섰지만 스피드가 현저하게 떨어지며 상대 수비수에 봉쇄당했다.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조소현(가운데)이 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와 평가전 2차전에서 전반 선제 결승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그러나 이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는 평일 오후 4시에 열린 경기임에도 6899명의 관중들이 몰려 사흘전 벌어졌던 1차전(3177명)보다 두 배 넘는 입장 기록을 남겼다.

평가전 일정을 마치고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은 다음달 8일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다시 소집돼 여자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다음달 20일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표팀은 31일 미국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6월 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입성할 여자 대표팀은 브라질(6월 10일), 코스타리카(6월 14일), 스페인(6월 18일)과 차례로 맞붙어 여자 월드컵 출전 첫 16강에 도전한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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