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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바꿔 첫 MVP 2연패 이효희 "난 복 많은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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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바꿔 첫 MVP 2연패 이효희 "난 복 많은 선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08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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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수상 니콜 "서남원 감독이 나를 성장시켰다" 눈물

[여의도=스포츠Q 박상현 기자] V리그 여자부에서 최우수선수(MVP) 2연패를 달성한 이효희(성남 한국도로공사)가 자신을 '복 많은 선수'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이효희는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에서 팀 동료 니콜과 함께 공동 MVP에 선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구단의 도움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복이 많은 선수라고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효희는 은퇴까지 생각했다가 이정철 화성 IBK기업은행 감독에 의해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세터 이효희는 어린 후배들을 이끌고 IBK기업은행을 창단 두 시즌만에 우승으로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했지만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공로로 세터로는 처음으로 MVP에 선정됐다.

▲ [여의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성남 한국도로공사 이효희가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니콜과 공동 MVP에 선정된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한국도로공사로 건너간 이효희는 서남원 전 감독과 의기투합, 다시 한번 팀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올려놓았다. 만년 중하위팀 한국도로공사는 10년만에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효희는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도 많은 듯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시즌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을 이기지 못했다. 또 MVP를 받은 동료 니콜이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 변경에 따라 팀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이효희는 "정규리그 1위를 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라며 "또 니콜이 떠나게 돼 너무 아쉽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와 잘 맞추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30대 중반의 선수로 체력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효희는 "체력은 문제없었지만 시즌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다. 그래도 치료를 잘 받아 큰 문제는 없었다"고 답했다.

함께 MVP에 선정된 니콜은 시상식 당시 눈물을 보인 것에 대해 "서남원 전 감독은 2년 동안 나를 성장시켜준 지도자다. 그 덕분에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외국인 선발제도 변경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와 작별하는 니콜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내일(9일) 미국에 있는 집으로 간다. 17일에는 미국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여의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성남 한국도로공사 니콜이 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이효희와 함께 공동 MVP에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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