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리뷰] '무한도전' 식스맨, '노잼' 불사하는 이유
상태바
[리뷰] '무한도전' 식스맨, '노잼' 불사하는 이유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4.11 2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청자 설득 거치는 MBC '무한도전' 423회 '식스맨 다섯번째 이야기'

[스포츠Q 오소영 기자] MBC '무한도전'이 새 멤버를 뽑는 '식스맨 프로젝트'를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진행하고 있다. 11일 방송은 '식스맨 다섯 번째 이야기'란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최종 후보 5인은 직접 낸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무도' 멤버들과 후보 장동민, 홍진경, 광희, 최시원, 강균성은 각각 1:1 팀을 이뤘다. 연예계 최고의 주먹을 찾는 장동민의 ‘전설의 주먹’, 인맥을 통해 해외 스타와의 만남에 도전하는 홍진경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 패션테러리스트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황광희의 ‘패션황’, 사이클과 먹방의 조화 최시원의 ‘뚜르 드 서울’, 베일에 싸인 강균성의 ‘단발머리 특공대’를 진행했다.

▲ MBC '무한도전' [사진=방송 캡처]

장동민과 박명수는 싸움 실력으로 유명한 배우 이훈, 이동준 등을 만났다. 장동민의 예상대로 이들은 주먹 순위에 민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홍진경과 정준하는 중화권 스타를 직접 만나기 위해 인맥을 동원했다. 이들은 임달화, 알란탐을 만나러 홍콩행 비행기를 탔다.

광희와 정형돈은 이른바 '패션 테러리스트'들의 메이크 오버를 진행하기 위해 조정치, 유병재 등을 만났다. 이들은 난감한 패션 아이템에 '무도' 스티커를 붙이며 패션감각을 비판했다. 최시원과 하하는 서울 곳곳을 자전거로 돌며 맛집을 찾아다녔다. 음식을 다 먹는 조건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강균성과 유재석은 시민들의 일을 대신 해주고 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려 했다. 이들은 '단발머리'인 김숙과 신봉선을 만나 팀을 꾸렸다.

이날 방송은 평소보다 재미가 덜 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 매회 일정 수준의 재미를 '보장'하는 '무한도전'이 이런 '노잼(재미없음)'을 각오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당연했다. 식스맨 5인의 아이디어는 장기간의 회의를 거치지도 않았고, 이들은 '무도'와 그간 함께 해 온 기존 멤버들과 비교해 적응력과 노련함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앞서 '무도' 멤버인 박명수, 정준하가 직접 낸 아이디어인 '토토가'가 크게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이는 제작진의 회의를 거쳐 방송으로 다듬어진 경우다. 방송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부분은 살리고, 무리인 부분은 빼는 과정을 거쳤기에 성공이 가능했다.

▲ MBC '무한도전' 식스맨 최종후보 장동민, 홍진경, 광희, 강균성, 최시원(시계 방향으로) [사진=스포츠Q DB, YNB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러나 이런 '노잼' 지적에도, 후보에 대한 검증을 시청자 앞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다. '무한도전'은 대표적 장수 예능으로, 팬덤이 두텁고 화제성이 높다. 새 멤버 선정에도 큰 관심이 따라, 여러 매체가 스포일러성 기사를 앞다퉈 내보냈고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어떤 멤버를 뽑든 후폭풍이 예상된다.

시청자에 대한 설득을 위해서라도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그 과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평소 '무도'가 보장했던 재미는 덜했고, 진행이 썩 매끄럽지도 않았으나, 그만큼 후보들의 기획력과 진행력은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점점 후보들에 대한 자세한 검증이 이뤄지면서, 시청자 또한 후보를 좁혀나가게 되는 셈이다.

최종 5인 중 주인공이 될 '식스맨'은 오는 18일 공개될 예정이다.

ohso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