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3년만에 부활한 외국인선수상 주인공은 라틀리프
상태바
3년만에 부활한 외국인선수상 주인공은 라틀리프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14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지막까지 날 믿어준 코칭스태프에 감사"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26·울산 모비스)가 외국인 선수상을 거머쥐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라틀리프는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9표 가운데 72표를 획득, 수상자로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맹활약을 펼쳐도 MVP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외국인 선수들은 언론을 통해 고충을 털어놨고 여론도 외국인 선수상 부활 쪽으로 힘을 실어줬다. KBL이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면서 2011~201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시상 항목에 추가됐다.

▲ [스포츠Q 최대성 기자] 라틀리프(오른쪽)가 1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외국인 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상은 라틀리프와 데이본 제퍼슨(전 창원 LG)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퍼슨이 일명 ‘애국가 스트레칭’ 논란으로 퇴출되면서 라틀리프가 여유 있게 상을 받았다.

그는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장해 경기 당 평균 20.11점(2위) 10리바운드(1위) 1.7어시스트 1.7블록(공동 1위)을 기록했다. 아울러 더블 더블을 26차례나 달성한 그는 2점슛 성공률 65.6%로 1위를 차지, 골밑을 지배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뛰어난 포스트 장악력을 바탕으로 모비스의 3연속 우승에 일조했다.

시상대에 올라선 뒤 트로피를 받은 라틀리프는 “상을 받게 돼 행복하다. 마지막까지 나를 믿어준 코칭스태프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상금은 얼마 전 태어난 딸을 위해 저축하겠다”고 밝혔다. 모비스에서 세 시즌을 뛴 라틀리프는 규정에 의해 모비스와 재계약하지 못한다.

그는 외국인 선수상 외에도 수비 5걸상과 베스트 5를 수상, 3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솔직히 오늘 상 한 개 정도를 기대했는데 세 개나 받아 기분 좋다”고 웃어 보였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