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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부천, 우승후보 상주 완파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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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부천, 우승후보 상주 완파 이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4.1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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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드리고 2골 맹활약, 역대 맞대결 6경기만에 첫 승…서울 이랜드는 안산 경찰청과 2-2 '리그 첫승 또 실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우리 부천 훈련 현장에 한 번 와보라니까요. 이번엔 진짜 준비 잘했어요."

최진한 부천 감독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챌린지가 시작되기 전부터 기자들과 만나기만 하면 훈련장을 꼭 찾아와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부천이 더이상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진한 감독은 자신의 말이 결코 허황된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상주 상무와 경기에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호드리고의 2골 활약으로 상주에 3-1로 이겼다. 부천은 상주와 6번째 맞대결에서 2무 3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 부천이 1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상주 상무와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역대 6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달 대구FC와 경기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는 최진한 감독(왼쪽)과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무엇보다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는 상주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긴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상주는 3연승 끝에 첫 패를 당했고 부천은 시즌 2승(1무 2패)째를 거두며 4위까지 올라섰다.

부천은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유효슛 3개를 모두 골로 만들어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부천은 개막전에서 대구 FC를 이긴 뒤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반면 상주는 3연승을 달리며 K리그 챌린지에서 강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결국 부천의 전략은 선 수비, 후 역습이었다. 볼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역습이 잘 맞아들어가면서 의외의 결과를 얻어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부천은 후반 6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드리고가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부천은 후반 39분 배일환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듯 보였지만 불과 2분 뒤 호드리고가 미드필드 오른쪽부터 몰고 온 뒤 내준 알미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상주가 다시 공격에 힘을 기울이며 무게를 앞으로 뒀지만 부천은 역습 상황에서 이학민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터치라인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현승이 아크 오른쪽에서 멋진 시저스킥으로 상주의 골문을 다시 열면서 완승을 완성했다.

▲ 서울 이랜드 주민규(오른쪽)가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안산 경찰청과 K리그 챌린지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조원희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 이랜드는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경찰청과 원정경기에서 주민규가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또 다시 K리그 챌린지 창단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7분만에 김영근의 어시스트를 받은 주민규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12분 고경민의 동점골과 후반 21분 신형민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끌려갔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라이언 존슨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내준 것을 주민규 잡아 왼발로 결정지으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서울 이랜드는 2연패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4경기째 리그에서 창단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11개 팀 가운데 여전히 10위에 머물러 있다. 안산은 1승 3무로 K리그 챌린지 팀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5위에 그쳤다.

▲ 안산 경찰청 신형민(가운데)이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서울 이랜드와 K리그 챌린지 홈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을 넣은 뒤 팀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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