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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업그레이드' 염기훈, "전북도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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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업그레이드' 염기훈, "전북도 자신있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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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K리그 8G 연속 공격포인트 "페널티박스 프리킥 찬스 기다려진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수원 삼성)이 리더십까지 갖춘 진정한 캡틴으로 거듭나고 있다.

염기훈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FC 서울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쾌승을 이끌었다. 리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쾌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기량뿐 아니라 리더십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후배들과 소통을 자처하는 것은 물론이고 필요할 경우 따끔한 질책을 곁들여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그는 19일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을 떠나기 전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싫은 소리를 잘 못하지만 올해는 필요할 경우 후배들에게 화도 낸다"면서 "팀이 잘 되려면 여러 방법을 써야 한다. 그게 리더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 K리그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인 염기훈은 "전북보다 수원의 조직력이 낫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스포츠Q DB]

그는 지난달 큰 소리를 냈다.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중국)전과 K리그 개막전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연달아 패한 후 후배들을 불러모은 것. 염기훈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도 그라운드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호통을 친 배경을 설명했다.

인정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염기훈은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이번 시즌부터 매일 오전 한 시간씩 개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개막 전 80kg이던 몸무게를 3kg가량 줄여 프로에 처음 입문했을 때의 상태로 돌아갔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염기훈은 "재계약이 늦어져 동료들에게 미안했다. 선수들끼리 잘 맞춰놓은 호흡이 나 때문에 무너지지 않을까 두려워 더 열심히 개인운동을 했다"면서 "생각보다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와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줄은 몰랐다"며 활짝 웃었다.

▲ 싫은 소리를 좀처럼 하지 않던 염기훈은 이번 시즌 들어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그는 "워낙 자신감이 있다보니 요즘엔 경기 중에 페널티박스 근처의 프리킥 찬스가 은근히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전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염기훈은 “전북도 페이스가 좋지만 수원도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대 선수 구성이 훌륭하지만 조직력은 수원이 앞선다. 충분히 우승을 바라볼 만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은 21일 오후 7시30분 우라와 레즈를 상대로 AFC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치른다. 26일에는 클래식 꼴찌 대전 시티즌을 상대하고 다음달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 전북과 격돌한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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