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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이 즐겁다' 수원, 4년만에 ACL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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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이 즐겁다' 수원, 4년만에 ACL 16강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4.21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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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후반 연속골, 우라와에 역전승...서울 광저우와 무승부, 최종전 반드시 잡아야 16강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후반에 강하다. 수원 삼성이 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 챔피언스리그 G조 5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3승1무1패(승점 10)가 된 수원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행 티켓을 확정했다.

수원은 2013년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도 잡지 못한 채 4무2패로 조기 탈락했다. 지난해에는 K리그 클래식에서 5위에 그쳐 출전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수원이 일본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2005년 주빌로 이와타를 1-0으로 꺾은 이후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우라와에 역전승을 거둔 수원이 4년만에 ACL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2월25일 수원에서 벌어진 ACL 조별리그 1차전 우라와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는 오범석(왼쪽)과 산토스. [사진=스포츠Q DB]

이로써 수원은 2011년 준우승을 뛰어넘는 호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리그에서도 4승2무1패(승점 14)로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어 기대를 품어볼 만하다.

후반 역전승이 많은 것이 눈에 띈다. K리그에서도 극장 승부를 자주 연출한 수원은 이번에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서 감독은 “먼저 실점을 하고도 뒤집어 기쁘다”며 “수원을 후반에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변화시켰다. 우리 선수들이 수준이 있어 노력들이 효과가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수원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전반 29분 양상민이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전반 39분에는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텼다.

결국 후반 24분 즐라탄 류비얀키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수원은 저력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교체 투입된 고차원이 염기훈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후반 29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3분에는 정대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카이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K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벌였던 염기훈은 카이오의 골을 도우며 물오른 감각을 이어나갔다. 서 감독은 염기훈에 대해 “주장이면서 컨디션도 잘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신뢰를 보냈다.

FC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 5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1승3무1패(승점 6)로 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호주 원정에서 웨스턴 시드니를 2-1로 물리친 2승3패(승점 6)의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승자승 원칙으로 앞서 있다. 서울은 다음달 5일 조별리그 최종 원정에서 가시마를 잡아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서울은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광저우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광저우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듀오 히카르두 굴라트와 엘케슨을 앞세워 서울을 괴롭혔고 서울은 김치우의 오버래핑을 내세워 광저우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양팀 모두 성과는 없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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