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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정' 광해군 폭력과 이성 사이의 갈등고조 '몰입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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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화정' 광해군 폭력과 이성 사이의 갈등고조 '몰입도 높인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5.04.22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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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MBC 월화드라마 '화정'의 주인공 광해군이 이성과 폭력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며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방송된 '화정' 4회에서는 영창대군(전전서 분)을 지지하는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대북파의 움직임을 놓고 광해군(차승원 분)과 이덕형(이성민 분)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광해군의 세력인 대북파에 가담해 권력을 잡은 이이첨(정웅인 분)은 영창대군과 그를 지지하는 모든 신하를 단숨에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바로 '역모'였다.

▲ [사진=MBC '화정' 제공]

'역모' 몰이를 통해 정적을 단숨에 제거하고 후환을 없애겠다는 대북파의 전략이 반영된 시도였다. 특히 극에서 주목할 점은 광해군이 이런 배경을 알고 있고 이복동생인 영창대군의 죽음을 묵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광해군의 행동에 이덕형이 "전하께서 그러시면 안된다"는 직언을 날리며 맞서고 있다. 반면 광해군은 영창을 죽일 마음은 전혀 없다며 어심을 속이고 있다. 이렇게 극은 최고조의 긴장감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가 흥미롭다. 우선 광해군의 이중적 행동, 폭력과 이성이라는 사이에서 힘겨워하는 고뇌의 모습이 차승원 특유의 연기력으로 표현될 전망이다.

영화연기에서나 볼 수 있는 입체적 표현연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영창대군과 그 세력들이 맞이할 비극적 운명도 볼거리다. 실제 역사에서 영창대군은 역모로 몰려 죽임을 당한다. 그의 세력들 역시 몰살당하고 영창대군의 어머니 인목대비는 폐비의 위기에까지 몰린다.

▲ [사진=MBC '화정' 제공]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한 정통사극 '화정'으로서는 시청자들의 눈을 확실하게 빼앗을 스펙터클한 내용이다.

극은 이런 부분을 잘 알고 배우들의 명품연기와 긴장감 넘치는 대사처리와 상황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 중 하나였던 광해군과 영창대군의 스토리를 폭력과 이성이라는 고뇌의 상징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결국, 이런 흥미진진한 내용을 두루 포함하고 있는 '화정'은 시청자들을 앞으로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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