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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QS' 이상화, 맞춰잡은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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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의 QS' 이상화, 맞춰잡은 2연승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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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상화 호투에 힘입어 KIA 꺾고 4연패 탈출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투수 이상화(27)가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2연승을 달렸다. 맞춰 잡으면서 투구수를 아낀 것이 비결이었다.

이상화는 22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2009년 5월 12일 삼성전에서 105구를 던지며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이후 최다 이닝을 던진 이상화는 2172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찍었다.

직전 등판이었던 15일 NC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이상화는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며 2승(1패)째를 올렸다. 그의 호투에 힘입어 롯데는 KIA를 7-6으로 제압, 4연패 사슬을 끊었다.

1회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이상화는 5회까지 73구밖에 던지지 않았다. 1이닝 당 15개가 채 되지 않는다. 아울러 그는 7회 투아웃까지 상대한 27타자 가운데 18타자로부터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66.7%에 달하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배짱 있는 투구로 KIA 타선을 잠재운 이상화다.

1회말 선두타자 이호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계속된 1사 2루에서 브렛 필과 나지완을 나란히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를 삼자범퇴로 일축한 이상화는 3회 한 점을 내줬다. 2사 2루에서 강한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한 점을 허용한 이상화는 4회부터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최희섭, 김다원을 삼진 처리하며 4회를 끝낸 그는 5회에도 1사 1루에서 이호신, 강한울을 삼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선두 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5-4-3 병살타로 아웃시키며 위기를 모면했다.

7회에도 시속 149㎞짜리 속구를 던질 정도로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2사 주자 2루 위기에서 이명우에게 공을 넘겼다. 이명우는 김호령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해 이상화의 주자를 홈까지 허용했다.

7회까지 5점차 리드를 잡고 있어 여유로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롯데 불펜은 8회 3점, 9회 1점을 내주며 7-6, 한 점차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마무리 김승회가 9회 2사 만루에서 차일목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상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계속적으로 불안한 면모를 들어내고 있는 팀 불펜이 승리를 날릴 수도 있었지만 가까스로 리드를 지켜 이상화도 웃을 수 있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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