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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맨유 팬, 판할에 영입 리스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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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 맨유 팬, 판할에 영입 리스트 전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2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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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켄씨근이여양증 환자, 훔멜스-베일 등 6인 영입 제안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희귀병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팬이 루이스 판 할에 조언을 건넸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판 할 감독이 선수단과 함께 중증질환자들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다가 한 팬으로부터 영입 리스트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모신 탄빌이라는 축구팬이다. 듀켄씨근이영양증이라는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환자다. 2~5세 때 보행에 불편함이 생기며 근력 저하를 보이다 30세를 전후해 사망에 이르기 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 맨유 팬 모신 탄빌(왼쪽)이 루이스 판 할에게 올 여름 영입해야 할 리스트와 몇가지 조언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홈페이지 캡처]

탄빌 씨는 "당신을 위해 직접 준비했다"면서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승 탈환을 위한 몇 가지 조언이 담긴 쪽지를 판 할 감독에게 건넸다.

쪽지에는 최근 영입설이 돌았던 선수들 이름이 포함됐다.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나다니엘 클라인(사우샘프턴), 폴 포그바(유벤투스),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멤피스 데파이(PSV 아인트호벤)와 잭슨 마르티네스(포르투) 등이다.

그는 또한 "올 시즌 임대로 영입한 라다멜 팔카오와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 안 된다"며 "시즌 내내 부진한 로빈 판 페르시도 팀에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 할 감독은 "명심하겠다"고 쪽지를 주머니에 넣으며 "당신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다"라고 화답했다.

도우미의 설명에 따르면 탄빌 씨는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 그는 판 할 감독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나의 꿈이 이뤄졌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탄빌 씨가 요구한 모든 선수를 영입한다면 2억7100만 파운드(4400억 원)의 금액이 든다"고 밝혔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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