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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기자 죽음 진상요구 티셔츠' 입어 징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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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기자 죽음 진상요구 티셔츠' 입어 징계위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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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기자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의문 제기하며 특정문구 적힌 티셔츠 착용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호셉 과르디올라(44)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한 기자의 의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어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23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20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FC포르투를 상대로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장에 ‘토포에게 정의를(#JusticiaParaTopo)’이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사연은 이렇다.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기자였던 호르헤 토포 로페스는 지난해 7월 브라질 월드컵 당시 상파울루에서 택시를 타고 여행하던 중 도난차량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등 유명인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아르헨티나 기자의 사망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며 특정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착용했다. [사진=과르디올라 트위터 캡처]

로페스의 죽음에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고 여긴 사람들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로페스가 계획적인 살인의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했다. 메시 역시 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돌발 행동에 UEFA는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스포츠와 관련 없는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에 징계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다음달 21일 UEFA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UEFA는 선수와 지도자, 구단 관계자 등이 스포츠와 관계 없는 특정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특히 정치적인 문제나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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