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프로 첫 타석이었는데 얼마나 떨렸겠느냐. 그런데 안타를 때려서 정말 기특했다.”
전날 안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기태(46) KIA 감독이 제자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루키 김호령(23)을 이틀 연속 리드오프로 투입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김호령은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군상상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KIA 유니폼을 입은 김호령은 데뷔 첫 타석부터 인상적인 타격을 했다.
지난 22일 광주 롯데전에서 팀이 1-7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 프로 데뷔 후 1군 첫 타석에 선 김호령은 상대 투수 이명우의 4구를 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음 타자 강한울의 타석 때 폭투가 나와 김호령의 안타가 더욱 빛을 발했다.
그의 상승세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호령은 생애 첫 1군 무대 선발 출격에도 긴장하지 않았다.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김기태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김호령의 활약을 지켜본 김기태 감독은 “프로 첫 타석이었는데 얼마나 떨렸겠느냐. 그런데 안타를 쳐줘 정말 기특했다”며 “내일까지는 1번으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KIA는 김호령과 최용규(2루수)가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브렛 필(1루수)-나지완(우익수)-이범호가(지명타자) 중심타선을 형성한다. 김다원(좌익수)-박기남(3루수)-차일목(포수)-강한울(유격수)이 하위타선에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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