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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EPL 복귀' 이청용, 짧지만 굵었던 이적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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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EPL 복귀' 이청용, 짧지만 굵었던 이적 신고식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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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궁군단 데뷔한 이청용, "남은 경기서 컨디션 100%까지 끌어올릴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2부리그가 아닌 1부 무대를 밟았다는 것에 의미가 있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3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을 치렀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4~2015 EPL 34라운드 헐 시티와 홈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출전했다.

이날 팀이 0-1로 뒤진 후반 19분 마일 예디낙 대신 피치를 밟은 이청용은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쉴 틈 없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청용이 EPL 경기에 출장한 것은 볼턴이 2부 리그로 강등되기 직전인 2012년 5월13일 스토크시티전 이후 3년 만이다.

▲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이 25일 헐시티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장하며 3년 만에 EPL 무대를 밟았다.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는 0-2로 졌다.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트위터 캡처]

이청용은 EPL 복귀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는 실패했고 크리스털 팰리스는 헐 시티에 0-2로 졌다. 팀은 11승9무14패 승점 42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1월 볼턴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EPL 복귀를 알린 이청용은 이적 직전 2014 호주 아시안컵에서 당한 부상 때문에 실전에 나서지는 못했다. 3개월간 치료에 전념하며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복귀 직전인 22일 21세 이하(U-21)팀간 경기 찰턴 애슬레틱전에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한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에 기여했고 마침내 이날 EPL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청용은 추가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한다는 것이 상대 수비에 차단됐고 이것이 속공으로 인한 골로 연결되고 말았다. 앞서 야야 사노고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하며 존재감을 높인 이청용이었기에 더 아쉬웠다.

경기 후 이청용은 구단을 통해 “실망스러운 결과다. 특히 두 번째 실점은 내 실수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하지만 팀 동료들 모두 내 복귀를 반겨줬고 나 역시 그걸 즐겼다. 공을 잘 소유하면서 많은 패스를 하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많이 좋아졌다. 남은 경기에서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윤석영(25)도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4일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보였던 윤석영은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EPL 34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경기 끝까지 뛰었다. 승점 27을 확보한 QPR은 웨스트햄과 0-0 무승부를 기록, 강등권인 19위에 머물렀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은 45라운드 울버햄튼전에서 14경기 연속 풀타임을 달성했지만 팀 승리를 견인하지는 못했다.

위건은 울버햄튼에 0-1로 져 3부 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다. 승점 39로 23위에 머문 위건은 강등권 탈출 마지노선인 21위 로더햄 유나이티드(승점 42)와 승점 3차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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