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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혁신안 발표, 건강하고 깨끗한 '100년 시티즌'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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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혁신안 발표, 건강하고 깨끗한 '100년 시티즌' 위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5.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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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선수 선발 과정의 공정성 제기와 각종 비위 의혹으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던 대전 시티즌이 곪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대전 시티즌은 29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2층 중회의실에서 구단 혁신안을 발표했다.

‘100년 시티즌을 향한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된 이 날 혁신안은 대전 시티즌이 미래지향적인 시민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점과제로 ▲재정 건전성 확보 ▲제도 신설 ▲선수단 운영 혁신 ▲사무국 운영 혁신 ▲팬 소통 강화 ▲지역밀착활동(CSR) 강화 ▲비리 관련자 인적 쇄신, 총 7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입장 수입 및 광고수입 확대와 월드컵경기장 활용 등 부대사업 강화를 통해 현재 시보조금 의존비율 높은 수입구조를 개선하겠다 밝혔다. 지출부분에서는 현재 선수단에 집중된 지출구조를 벗어나 유소년 및 홍보·마케팅, 사무국 강화 등을 위해 철저한 성과예측 및 분석을 토대로 이에 대한 지출비율을 높여 나갈 것을 강조했다. 
   
둘째 제도 신설에서는 선수 선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 스카우터(2인), 데이터분석가, 선수단운영팀장, 변호사, 의사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 운영 위원회’를 신설, 입체적인 선수 선발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내부 자정기능이 취약한 현 구단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변호사, 학계 인사, 언론 및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대전시티즌 윤리위원회’를 신설해 구단 전반의 비위행위를 감시하고 심의할 계획이다.

셋째 선수단 운영혁신을 위한 중점과제로 선수단 인원 적정화(K리그1 소속 시 39명, K리그2 35~36명), 대전시티즌의 축구 정체성을 확립을 꼽았다. 감독 등 특정인에 의해 팀 컬러가 좌우되는 구단이 아닌 명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유소년 육성목표 또한 ‘팀 성적’이 아닌 ‘프로선수 배출’로 재설정하고 이를 위해 우수선수 특별관리 시스템 도입, 유소년 총괄 디렉터 선임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넷째 사무국 운영혁신에서는 사무국 체질개선이 강조됐다. 기존 연공서열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사무국 구조를 바꾸고 이를 위해 직원 평가지표 개선, 광고후원 유치 시 인센티브 지급, 사무국 전 직원 연봉제 전환 등 일하는 조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구단 홈페이지에 분기별 예산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회계, 스포츠마케팅, 데이터분석가, 유소년 총괄디렉터 등 각 분야의 전문 인력을 영입해 사무국 역량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사무국장직을 폐지해 현업 부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기존 경영지원팀, 홍보마케팅팀, 선수운영팀의 구조에서 전략사업팀, 전력강화팀, 경영지원팀으로 조직을 재편해 전문성 강화를 꾀한다.

다섯째 팬 소통 강화를 위해 팬과의 대화를 정례화하고 구단 홈페이지에 여론 및 정책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카테고리를 신설해 온·오프라인 소통시스템을 확립하고 팬 참여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을 약속했다.

여섯째 CSR 강화에서는 ‘시민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지역밀착활동을 실시하고 연고지에 뿌리내린 시민구단이 될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시된 비리 관련자 인적 쇄신에서는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점수조작 및 횡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규에 의거 해 투명하게 처리하고 사무국 청렴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조직 공정성과 도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대전은 이날 발표한 구단 혁신안을 토대로 100년 시티즌을 향한 쇄신과 개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전은 다음달 1일 14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서관 2층 중회의실에서 ‘팬과의 대화’를 개최해 이번 혁신안에 대해 팬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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