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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오세근 대신 고려대 박정현, 라건아 김종규 커지는 부담감 [농구 국가대표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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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오세근 대신 고려대 박정현, 라건아 김종규 커지는 부담감 [농구 국가대표 명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0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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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대표 센터 오세근(32·200㎝)이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결국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기존 센터진 라건아(30·199㎝)와 김종규(28·207㎝)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4일 “무릎 부상으로 3일 소집된 남자농구 국가대표 훈련에 빠지게 된 오세근을 대신해 박정현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오세근이 빠지면서 오는 7월 대만 존스컵과 8월말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 고려대 박정현(31번)이 오세근을 대신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대한농구연맹 제공]

 

오세근 대신 선발된 선수는 고려대 박정현(23). 올해 대학리그에서 10경기에 나와 평균 17.9점에 7.7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기대주로 대표팀 15인 중 유일한 아마추어다.

204㎝로 대표팀에서 김종규 다음으로 큰 키지만 최종 12인 명단에 포함되기엔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현 대표팀엔 정통 센터는 라건아와 김종규뿐이다. 이승현(197㎝)과 강상재(200㎝)가 센터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해도 오세근의 공백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대표팀 최고의 센터인 귀화 선수 라건아와 함께 올 시즌 반등을 보여준 김종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 김종규는 올 시즌 창원 LG를 봄 농구로 이끌었고 시즌 뒤 FA로 첫해 보수 총액 12억7900만 원에 원주 DB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최고 몸값. 연봉킹의 위엄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다음달 대만 존스컵과 8월 국내에서 열리는 4개국 초청대회에 출전하고 8월 31일부터 중국에서 개막하는 FIBA 농구 월드컵에 나선다.

 

▲ 오세근의 이탈로 김종규(가운데)와 라건아(왼쪽)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농고 월드컵엔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B조에 속했는데 현실적으로 1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장신 선수들이 몸으로 버티며 골밑 싸움을 대등하게 펼쳐줄 수 있느냐가 중요 변수다. 라건아와 김종규, 이승현, 강상재는 물론이고 태극마크를 단 대학생 박정현의 성장이 절실하다.

상무에 입대하는 정효근은 기존 명단에서 제외됐다. 협회는 “정효근을 대체할 선수는 따로 뽑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 2019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훈련참가 명단(15명)

△ 가드 = 김선형 최준용(이상 SK) 이대성(현대모비스) 이정현(KCC) 허훈(KT)
△ 포워드 = 전준범(상무) 임동섭(삼성) 안영준(SK) 송교창(KCC) 양홍석(KT)
△ 센터 = 라건아(현대모비스) 김종규(DB) 이승현(오리온) 강상재(전자랜드) 박정현(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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