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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결승 진출, 덜미 잡힌 일본반응 '분하고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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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월드컵 결승 진출, 덜미 잡힌 일본반응 '분하고도 부럽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12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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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분하지만 인정한다. 다만, 솔직히 기쁘지는 않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일본 누리꾼들의 대표적인 반응이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킹은 12일 일본 대형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을 통해 “한국 최초의 U20 월드컵 결승 진출, 이강인의 절묘한 결승골 어시스트로 남미 챔피언 격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뉴스는 메인페이지 헤드라인으로 소개되며 74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정정용 감독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9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뒤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은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단순히 경기 내용을 전한 사커킹의 기사보다는 댓글에 더욱 눈길이 갔다. 시미즈 에이트라는 축구 작가는 이강인의 활약을 보며 “일본도 쿠보 타케후사를 소집했어야 된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실리고 있다”면서도 “다만 일본은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을 A대표팀에 합류시켰다. 코파 아메리카와 내년 도쿄 올림픽을 내다본 선택. 일본 U20 대표팀에도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한국과 별개로 명확한 계획에 의한 결정을 내린 일본 축구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었지만 누리꾼들의 생각은 다소 달랐다.

3000개 가까이 공감을 얻은 베스트 댓글 내용은 “일본에 이겨서 기세가 오른 부분도 있다. 물론 축구 내용도 좋았다. 이대로 우승할 기세”라면서도 “다만 우승팀에 걸맞은 행동을 할지는 의문”이라고 적었다.

최근 한국 U18 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 우승 이후 트로피에 발을 올리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던 것을 비꼰 것. 순순히 축하만 해줄 수 없는 불편한 심기가 잘 나타난 반응이었다. 물론 이에 적지 않은 누리꾼이 “좋은 사람인 척 속으론 트집을 잡고 싶을 뿐”, “우승팀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해달라고 솔직히 말해라”는 등 뒤틀린 심사를 꼬집기도 했다.

다음으로 공감을 많이 얻은 댓글 반응은 보다 솔직했다. “분하지만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내용 또한 좋았다. 수적으로 유럽이나 남미만큼은 아니어도 그 격차는 상당히 좁혀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미안하지만 솔직히 기뻐할 수는 없다”고 부러움을 나타냈다.

또 “편견을 떠나 한국은 좋은 축구를 했다. 결승 진출은 대단한 일”, “결승 진출은 대단한 일이다. 스포츠 정신을 갖고 이를 정치와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솔직히 이웃나라가 우승을 한다면 축하해줄 일이다. 그러나 분한 감정도 있다. 이대로 끝나면 더 좋겠다. 걱정과 약간의 기대가 공존한다” 등 축하를 보내면서도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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