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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마루 밑 새끼들, 정체는 너구리...동물농장판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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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마루 밑 새끼들, 정체는 너구리...동물농장판 '기생충'?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6.23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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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동물농장판 '기생충', 마룻 바닥 아래 몰래 숨어 사는 가족의 정체는?

23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TV동물농장'(연출 이덕건 이경홍 박경식 김재환, 기획 최태환)에서는 한 달 넘게 카페 마룻바닥 밑에 숨어 사는 새끼 동물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경기도 한 허브농원의 카페에서는 한 달 전부터 수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소리의 정체는 놀랍게도 어린 동물들였다. 카페 사장님이 마룻바닥을 뜯어보자 그 아래에는 눈도 못 뜬 새끼들이 다섯마리가 있었다. 사장은 이 동물들이 강아지라고 추측했다.

강아지들을 섣불리 구조하면 어미가 새끼를 잃고 놀랄까 걱정됐던 카페 사장님은 일단 새끼들이 마루 밑에서 클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이들은 지금까지도 마룻바닥 아래에 숨어 살고 있는 것은 물론, 활동반경이 점점 넓어져 창고까지 드나들고 있어 허브농원 식구들의 걱정을 한몸에 사고 있었다.

[사진 = SBS '동물농장'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SBS '동물농장' 방송 화면 캡처]

 

조사 끝에 마루 밑 식구들의 출입구를 찾아낸 제작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루 밑에 살고 있던 다섯마리 '꼬물이'들의 정체는 바로 '너구리'였던 것.

허브농원 식구들에게 간 밤에 포착된 야생 너구리 가족의 영상을 보여주자 주인부부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너구리들이 자라면서 허브농원 곳곳을 헤집고 다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다.

방송에 등장한 한 전문가는 "허브농원 카페 근처에 하천이 위치하는 등 너구리가 새끼를 키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전했다. 또한 "새끼너구리가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있을만큼 자라면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인 부부는 새끼 너구리가 다 자라 너구리 가족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카페 창고 한 켠을 내어주겠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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