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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40대 팀장 "예전엔 야근했지만 요즘엔 다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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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40대 팀장 "예전엔 야근했지만 요즘엔 다 퇴사"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6.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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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SBS 스페셜'에서 40년 전통의 가구 회사를 찾아 이들의 일상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오피스 다큐멘터리 ‘마흔, 팀장님은 왜 그럴까’ 편으로 꾸며져 이 땅의 1800만 직장인을 위로하는 초밀착 리얼 오피스 스토리가 공개됐다.

이날 가구 회사의 50대 한상아 전무는 "홈페이지 사진을 바꾸란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정말 그런 좋은 사진을 올렸는지 생각을 잘 해달라"고 팀장을 다그쳤다. 44세 이현승 디자인 팀장은 "일단 우리 내에서 만족을 하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고 항변했지만, 한 전무는 "우리 생각이 중요한 게 아니다. 고객 만족이 중요한 거다"라며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재촉했다.

 

[사진 = 'SBS 스페셜'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SBS 스페셜' 방송 화면 캡처]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44세 이현승 팀장은 "예상했던 일이다. 하지만 무척 변화무쌍하다. 불만의 이유는 없다. 매출이 인격이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팀장 45세 이규훈 씨는 "우리 워크숍 외부에서 하기로 한 거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한숨을 쉬었다. 

44세 이현승 팀장은 "우리가 찍은 것에 대한 톤 앤 매너에 문제가 있다고 전무님이 지적하셨다"고 했지만 직원들은 "사실 전무가 원하는 건 4-5년 전 유행하던 걸 해달란 소리다"라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가 있으니 일을 해달라며 30대 사원을 바라보자 그는 "왜 나를 바라보냐"며 "우리가 직원이 많은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50대 실장은 "회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영역을 넓히도록 노력하라"며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40대 팀장들은 직원들의 업무를 혼자 처리했지만 오후 6시가 지나자 모두들 퇴근하며 일에서 벗어났다.

44세 이현승 팀장은 "예전엔 야근이 당연했다. 밥먹듯 했다. 하지만 요즘은 모두 나가버린다. 전무에게도 맞는 이야기라고 하고, 사원들에게도 저들이 맞다고 하지만 집에 가면 외롭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20대 직원의 입장은 명확했다. 그는 "출근했는데 팀장이 나와 있으면 부담된다. 시간 맞춰서 나오고 싶다"며 팀장의 눈을 피했다.

PD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화두(話頭)이자 미래가 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성적 논리와 감성적 표현으로 다가서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SBS 스페셜'은 지난 2005년부터 방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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