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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파아메리카 대진표] '졸전 끝 4강' 브라질, 아르헨티나 잡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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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코파아메리카 대진표] '졸전 끝 4강' 브라질, 아르헨티나 잡을 수 있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6.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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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근 10년 간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우승(5회)국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안방에서 맞이한 2019 코파아메리카에서도 고개를 숙일 경우 자국 팬들의 거센 질타가 예상됐다. 상대는 2차례나 트라우마를 안겼던 파라과이. 벼랑 끝까지 몰렸던 브라질은 간신히 위기에서 탈출했다.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그레미우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0-0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007년 베네수엘라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브라질은 이후 1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홈 이점을 업고 9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 브라질이 28일 2019 코파아메리카 파라과이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최근 브라질의 명성은 과거와는 크게 달랐다. 코파아메리카에서 1997년 이후 5개 대회에서 4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강세를 보이던 브라질은 최근 3개 대회 4강에도 오르지 못하며 고전했다.

코파아메리카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브라질의 이후 4개 대회 최고 성적은 4강 한 차례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마저도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였고 당시 4강에서 우승국 독일에 1-7로 대패하며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5년 만에 개최한 국제 대회를 맞이하는 각오는 남달랐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윌리안(첼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펠리페 쿠티뉴, 아르투르(이상 바르셀로나), 다니 알베스, 티아구 실바(이상 파리생제르맹), 알리송(리버풀) 등 전 포지션에 걸쳐 부족함이 느껴지는 구석이 없었다.

2승 1무, 1위로 8강에 오른 브라질의 상대는 2무 1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토너먼트 라운드에 오른 B조 3위 파라과이였다.

그러나 브라질은 파라과이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 있었다. 2011년과 2015년 대회에서 파라과이에 덜미를 잡혀 8강에서 고개를 숙였다.

 

▲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가 파라과이 승부차기 첫 키커 구스타보 고메스의 슛을 완벽히 막아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브라질은 경기 내내 파라과이를 몰아쳤다. 점유율은 7-3으로 크게 앞섰고 슛은 26-5로 압도했다. 특히 후반 13분 파비안 발부에나가 페널티 박스 바로 뒤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윌리안을 밀치며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잡아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럼에도 브라질에 득점은 너무나도 어려운 과제였다. 쿠티뉴의 프리킥과 에베르통의 슛도 모두 골대를 벗어나거나 수비에 막혔다. 결국 브라질은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대회 규정상 연장이 아닌 승부차기로 향했다.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2011년과 2015년 연속으로 승부차기에서 파라과이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1년엔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0-2로 패하기도 했다.

파라과이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구스타보 고메스의 슛을 알리송이 완벽히 막아내며 앞서간 브라질이지만 4번째 키커 피르미누의 킥이 골대 왼쪽을 벗어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파라과이의 5번 키커 더리스 곤살레스의 킥이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고 페루전 페널티킥을 놓쳐던 제주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브라질은 한숨을 돌렸다.

다음 상대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 경기의 승자. 이러한 경기력으론 누가 올라오더라도 고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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