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 눈을 떠보니까 A 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
강지환이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이다. 술 때문이란 것인지 씁쓸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광주경찰서는 강지환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9일 오후 10시 50분께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강지환은 A 씨와 B 씨 등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 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지환은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마친 뒤 자택에서 A 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강지환이 긴급 체포된 저간의 사정은 이렇다.
앞서 A 씨는 이날 오후 9시 41분께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탤런트 강지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있다"며 경찰 신고를 부탁했다.
A 씨 친구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막바로 출동해 강지환과 A 씨 등을 분리한 뒤 A 씨 등으로부터 "잠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지환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서 "전혀 기억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 강지환은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강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강지환 씨를 성폭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는 것 외에 확실히 밝힐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강지환은 1977년 생으로 올해 나이 42세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17년을 맞았다. 올해로 어느덧 데뷔 17년을 맞았다. 긴 시간만큼이나 강지환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중과 교감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MBC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하면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나서면서 드라마 속 이미지와는 다르게 예능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강지환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등 다수 작품에 출연으며 현재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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