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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훨훨'-이동국 '든든' 전북, 득점선두 김신욱 공백 없나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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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민 '훨훨'-이동국 '든든' 전북, 득점선두 김신욱 공백 없나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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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신욱(31)이 은사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국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떠났다. 득점 선두를 달리던 핵심 스트라이커를 떠나보낸 전북 현대의 걱정이 컸다.

그러나 ‘전북 걱정은 사치’라는 말이 왜 나온 건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김신욱의 빈자리는 ‘이적생’ 문선민(27)과 ‘백전노장’ 이동국(40)이 훌륭히 메웠다.

전북은 10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9경기 무패(7승 2무)를 달린 전북은 13승 5무 2패(승점 44)를 기록,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울산 현대(승점 43)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 전북 현대 문선민(가운데)이 10일 대구FC전 골을 넣고 김민혁, 로페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신욱은 경기 전까지 9골로 득점 공동 선두였다. 그런 그가 최강희 감독이 새로 부임한 상하이 선화로 이적을 결심했다. 이적료 600만 달러(70억 원)를 챙기긴 했지만 득점 선두의 공백은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김신욱이 떠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잘 나타났다. 

대구전 전북은 시원한 골 세례를 퍼부었다. 중심에 데뷔 첫 해트트릭을 달성한 문선민이 있었다.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얼리 크로스를 이동국이 수비수 2명을 달고 머리로 떨궈줬고 공간으로 빠르게 파고든 문선민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2분 뒤 추가골에도 문선민이 있었다. 오른쪽 측면으로 길게 연결된 공을 받아든 문선민은 빠른 돌파 이후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에서 등을 지고 있던 로페즈가 백힐 패스, 정혁이 마무리했다.

 

▲ 이동국(왼쪽)은 김신욱의 공백 속 든든히 제 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10분 로페즈의 크로스에 이은 손준호의 헤더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문선민이 다시 이를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엔 비슷한 상황에서 이동국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문선민이 다시 한 번 뛰어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신출귀몰한 문선민은 이날 3골을 추가하며 단숨에 득점 공동 4위(8골)로 도약했다. 1위 타가트(수원)과는 2골 차다.

이동국의 존재감도 빛난 경기였다. 골은 없었지만 문선민 해트트릭의 특급 도우미였다. 특히 골로 연결된 두 개의 헤더는 김신욱 못지않은 제공권 능력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막대한 이적료 수익을 챙긴 전북은 추가 영입을 원하고 있다. 제대로 된 공격수 한 명만 데려온다면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서도 전북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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