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K리그 클래식 팀들이 무난히 승리를 거둔 가운데 K리그 챌린지 소속 강원FC가 클래식의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FA(대한축구협회)컵 16강에 진출했다.
강원은 29일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 부산과 경기에서 3-2로 승리,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로 강등된 강원은 2013년 이 대회 16강전에서 부산에 당한 패배를 되갚았다.
강원의 FA컵을 향한 의지는 선발 명단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3라운드에서 경남FC를 상대로 골을 넣은 이한샘을 선발로 배치했다. 강성관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이재훈, 김오규, 박용호, 백종환이 포백을 이뤘다. 전방에선 최진호와 최승인, 신영준이 호흡을 맞췄다.
선제골은 강원의 몫이었다. 전반 19분 골문 바로 앞에서 노마크 찬스를 맞은 최승인이 돌아서며 슛을 시도하려 했고 이를 저지하던 이경렬이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최승인이 슛,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은 11분 뒤 또 한 번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다. 부산 닐손 주니어가 최승인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파울을 범한 것.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최승인은 첫 번째 골과 반대 방향으로 슛을 날리며 이범영 골키퍼를 완전히 속였다. 상승세를 탄 강원은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신영준이 직접 골을 터뜨리며 3-0 리드를 잡았다.
부산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만에 만회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문전에서 받은 노행석이 논스톱 슛, 골문을 열었다.
계속 골문을 두드린 부산은 후반 22분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강원의 수비 실책을 기회로 만든 김용태가 침착하게 웨슬리에게 연결했고 이를 웨슬리가 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남은 시간 부산의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강원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울산 현대는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울산이 서울 이랜드를 6-5로 따돌렸다.
이밖에 전북 현대는 K리그 챌린지 소속 고양 HiFC전에서 연장 전반 7분에 터진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FC서울은 안방에서 경주한국수력원자력을 3-0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 2015 하나은행 FA컵 32강전 결과
▲ 제주 4-1 안양
▲ 부산교통공사 0-1 성남
▲ 천안시청 4-1 고려대
▲ 대전 1-0 광주
▲ 안산 1-1(3PSO4) 충주
▲ 고양 0-1 전북
▲ 대전코레일 1-0 용인시청
▲ 부산 2-3 강원
▲ 울산 1-1(6PSO5) 서울 이랜드
▲ 대구 1-3 포항
▲ 인천 2-0 부천
▲ 상지대 1-2 영남대
▲ 서울 3-0 경주한수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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