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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본고장서 받은 상,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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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본고장서 받은 상, 잊을 수 없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4.30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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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동료를 향한 애정 표현, 남자 선수들과 많은 교류 바람 전해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축구 본고장인 잉글랜드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아 더 의미가 있다."

지소연(24)이 30일(한국시간) 첼시 레이디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지도자와 동료에 대한 고마움, 당찬 포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아시아인 중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국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내게 큰 힘이 됐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발전하겠다"고 언급했다.

▲ 지소연이 30일 첼시 레이디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사진=PFA 공식 트위터 캡처]

이어 "많은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 덕에 이 상을 받았다. 특히 엠마 헤이스 감독은 내가 첼시에 입단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줬다. 잉글랜드 생활에 적응하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며 "그는 첼시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한다. 팀 발전을 위한 그의 생각과 방법이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라며 사령탑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올해의 선수상 6인의 후보 중에는 팀 동료 에니올라 알루코도 있었다. 지소연은 "알루코가 이 상을 받지 못해 솔직히 놀랐다. 그는 대단한 공격수로 팀에 큰 기여를 했다. 다음에는 그가 받을 것"이라며 "알루코가 나에게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건네서 고마웠다.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팀 승리를 위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소연은 평소에 동경해온 남자 첼시 선수들과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바랬다. 그는 "나는 에당 아자르를 비롯한 첼시 남자 선수들과 시상식 후 만나 서로를 응원하며 인사를 나눴다"며 "앞으로는 남자 선수들과 자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잉글랜드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19경기서 9골을 기록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첼시 레이디스는 한국인 골잡이의 활약 덕에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지소연은 올 시즌도 6경기서 2골을 넣어 변치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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