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09:07 (금)
사라진 더페스타 로빈장, 호날두 결장에 먼저 사과한 프로축구연맹
상태바
사라진 더페스타 로빈장, 호날두 결장에 먼저 사과한 프로축구연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7.27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사전 계약과 달리 결장하며 6만5000 만원 관중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유벤투스와 팀 K리그 친선경기 대행사 더페스타 로빈장 대표가 입을 닫고 있는 가운데 중간에 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더페스타가 주도했다. 유벤투스와 연맹 사이에서 경기를 성사시키며 2개의 계약서를 썼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둘 모두 호날두의 45분 의무 출전 조항이 삽입돼 있었고 “강제성이 따를 수밖에 없을 만큼의 위약금”도 설정돼 있었지만 유벤투스와 호날두는 ‘노쇼’를 감행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주현희 기자]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6일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벤치에서 팔짱을 끼고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성난 관중들은 경기 막판 호날두의 경쟁자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최고 40만 원 등 호날두를 보기 위해 국가대표 평가전이나 K리그 경기의 몇 배를 웃도는 달하는 금액을 흔쾌히 지불했기에 더욱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의무 출전 조항, 언제 호날두의 결장 여부를 알았는지 등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정이 가까워지도록 많은 취재진이 현장을 지켰지만 더페스타와 로빈장 대표는 연맹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공식입장을 밝히겠다는 이야기만 남긴 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27일 오전 11시 현재까지도 로빈장 더페스타 대표가 직원들과도 연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연맹이 먼저 나섰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6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유벤투스의 경기장 도착 시간이 지체됨에 따라 경기 개최시간이 50분간 지연되었습니다. 

또한 유벤투스 사리 감독 인터뷰와 관계자에 따르면 비록 호날두가 근육에 이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당초 계약과 달리 경기에 출장하지 않음으로써 축구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많은 축구팬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K리그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K리그가 전년 대비 50% 이상 관중 증대 효과를 보며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연맹 관계자들이 이번 논란이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뒤로 숨은 더페스타로 인해 연맹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그들을 대신해 진땀을 흘려야 했다.

피해자 중 하나인 연맹 홍보팀 관계자는 호날두 결장에 대해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와 관련한 법적 절차까지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