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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1위는 미국? 임도헌호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 의미는 [남자배구 대표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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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1위는 미국? 임도헌호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 의미는 [남자배구 대표팀 일정]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8.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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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세계 2위 미국을 넘어서기 쉽지 않지만 무의미한 도전은 없다. 한국 남자배구에 올림픽 예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7일 오전 2020년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이 열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세계랭킹 24위 한국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예선에서 네덜란드(15위), 미국(세계 2위), 벨기에(12위)와 B조에서 단 하나의 올림픽 직행 티켓을 두고 다툰다. 랭킹만 놓고 봐도 얼마나 어려운 도전인지 짐작할 수 있다.

 

▲ 남자배구 대표팀이 오는 9일부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대륙간 예선에 참가한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지난 6월 30일 소집 후 호흡을 맞춰왔지만 현실적으로 조 1위를 기대하기보다는 내년 1월 열릴 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위한 경험으로 삼는 분위기다.

지난 5월 도중 갑작스레 사임한 김호철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의 첫 공식 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가능성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동안 올림픽과 연을 맺지 못했다. 게다가 이번엔 문성민(현대캐피탈), 박철우(삼성화재),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등이 사실상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마지막 올림픽 도전이어서 본선 무대 도전이어서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

소집 후 1,2주 차에 선수들의 기초 체력 향상에 집중한 대표팀은 3,4주 차 전술훈련에 이어 5주 차엔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 우리카드 등 프로 5개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키웠다.

마지막 경기였던 5일 우리카드전엔 외국인 선수 리버만 아가메즈가 두 세트를 뛰어 세계적 수준을 간접 경험했다.

 

▲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대한배구협회 페이스북 캡처]

 

우선 9일 펼쳐질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 모든 힘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모두 쉽지 않은 상대인 만큼 네덜란드전 승리 이후 자신감을 키우겠다는 것.

네덜란드엔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득점 1위 타이스 덜 호스트(27)가 있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지난 5월 트라이아웃에도 불참한 타이스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임도헌 감독은 공격은 강력하지만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타이스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일 오전 2시에 만날 2차전 상대 미국은 도쿄 올림픽 정상을 노리는 강호다. 올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준우승을 거뒀다. 압도적 높이와 파워를 갖춘 미국을 넘는다는 건 욕심에 가깝지만 세계적 수준의 팀을 상대로 경험치를 쌓는 게 중요하다. 다만 12일 오전 2시 만날 벨기에전을 앞두고 무기력한 패배는 금물이다. 

현실적인 목표는 아시아 예선이다.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할 경우 내년 1월 대륙별 예선에서 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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