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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원작의 힘' 증명한 뮤지컬 '시라노', 개연성 강조한 각색으로 드라마 완성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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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원작의 힘' 증명한 뮤지컬 '시라노', 개연성 강조한 각색으로 드라마 완성도 높였다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8.2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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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글 이승훈 기자 · 사진 손힘찬 기자] 대한민국 대표 낭만 뮤지컬로 눈도장을 찍은 ‘시라노’가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특히 뮤지컬 ‘시라노’는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과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 부문을 수상한 만큼 유쾌하면서도 아름다운 로맨스를 가득 담아 완성도를 더욱더 높였다.

캐릭터들의 개성 넘치는 매력을 표현한 포스터는 물론, 확 바뀐 비주얼로 개막 직후 팬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시라노’. 과연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전 시즌과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며, 어떤 색다른 매력을 자랑하면서 ‘낭만 뮤지컬’로서의 행보를 이어나갈까.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시라노’ 장면 시연과 간담회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김동연 연출, 류정한 프로듀서와 배우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박지연, 나하나, 송원근, 김용한이 참석했다.

 

뮤지컬 시라노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시라노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시라노’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실존인물 ‘시라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해 뮤지컬로 재탄생 시킨 작품이다. 또한 뮤지컬 ‘시라노’는 불의를 보면 절대 가만두지 못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해야만 하는 신념의 남자 ‘시라노’의 이야기를 다룬다.

독설의 대가이자 난폭한 검객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남자 ‘시라노’가 선사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들과 위트 넘치는 대사들로 보는 이들에게 로맨틱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번 재연에서는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맡은 류정한을 제외하고 전 배우의 캐스팅이 새롭게 바뀌어 화제를 모았다. 연출가 역시 새로워졌다. ‘어떠면 해피엔딩’, ‘알앤제이’, ‘시데레우스’, ‘신흥무관학교’ 등 세련되면서도 섬세한 연출로 개성 있는 작품을 완성시켜온 김동연 연출은 “‘시라노’는 이미 충분히 매력 있는 공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색 하는 과정이 부담되는 작업이었다”며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들을 설명했다.

“원작을 현대 무대 뮤지컬 언어로 각색하는 점에 힘썼다. 원작 ‘시라노’는 중요한 사건들이 한 장소에서 한꺼번에 일어난다거나 장면 전환 없이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전 희곡 전개 방식이다. 하지만 근래 뮤지컬 언어는 장소와 장면 변화를 통해서 주인공들과 드라마의 긴장감이나 전개를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때문에 음악적인 분위기와 장면에 맞는 드라마를 현대 뮤지컬 언어로 재구성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캐릭터와 장면의 개연성을 현대 관객들이 봐도 쉽게 이해될 수 있게 만드는 게 목표였다.”

뮤지컬 ‘시라노’에서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검술을 지닌 로맨티스트 ‘시라노’ 역의 최재웅은 “원작이 있는 훌륭한 고전이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대본을 중심으로 잘 만들어진 가이드라인에 맞춰 열심히 노력했다. 대본 자체가 워낙 좋다”며 재연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류정한 프로듀서는 새롭게 꾸려진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 “앙상블부터 주조연까지 모두 오디션을 진행했다.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은 100% 내가 원하기도 했고, 모든 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 많은 스태프들과 상의도 했다. 특히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들은 워낙 각자만의 장점이 있어서 이번 재연을 통해 훌륭히 해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뮤지컬 시라노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시라노 [사진=스포츠Q(큐) DB]

 

2019 시즌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뮤지컬 ‘시라노’는 무대에도 변화를 줬다. 뮤지컬 ‘시라노’는 원형 회전무대 활용과 새롭게 영상을 도입하면서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 있고 풍성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듣기만 해도 설렘 가득한 시적인 가사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시라노’의 넘버들도 편곡을 거쳐 극중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 시켰다.

배우이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나선 류정한은 “‘시라노’는 드라마가 굉장히 강한 공연이기 때문에 더욱더 탄탄하게 완성시키고 싶었다. 연출자, 작가들과 관객분들이 더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초연 때 부족했던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회전 무대를 사용했고, 영상도 등장시켰다”면서 초연과 달라진 점을 고백했다.

‘시라노’ 캐릭터의 독특한 코 분장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리 고급 재료로 제작한 코라고 하지만 연기를 함에 있어서 불편함도 있었을 터. 이에 배우 이규형은 “스펀지 재질로 만들어져서 편하다. 원래 코와 적합한 경도를 맞추기 위해 많은 실험 끝에 만들어진 코라서 연기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아무런 방해 없이 숨도 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웅 또한 “처음엔 어색하지만, 10분만 지나면 몸에 일부가 된다.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다면 코 풀 때 힘들다”고 전했고, 조형균은 “종이컵으로 물 마실 때 코가 빠질 것 같아서 빨대로 물 마신다. 오히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코를 뗐을 때가 더 어색해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뮤지컬 '시라노' 김동연 연출, 류정한 프로듀서 [사진=스포츠Q(큐) DB]
뮤지컬 '시라노' 김동연 연출, 류정한 프로듀서 [사진=스포츠Q(큐) DB]

 

그렇다면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으로 제작될 만큼 대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 ‘시라노’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류정한 프로듀서는 실제 현대인의 삶과 다를 게 없는 고전의 매력을 손꼽았다.

“사실 ‘시라노’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 속에는 용기와 정의, 외로움 등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담겨있어요. 특히 뮤지컬 ‘시라노’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외로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서로 사랑을 갈구하기도 하죠. 요즘은 과거와 달리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지긴 했지만 진심은 같다고 생각해요. 굳이 ‘옛날’이 아닌 ‘지금’ 이야기인 셈이죠. 세상이 변하길 원하지만 세상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는 앙상블 배우들과 11인의 주조연들이 관객을 울고 웃기는 유쾌하고 아름다운 로맨스 작품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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