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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감독 성폭행 피해자 측 "제보자 색출 시도, 구속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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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선 감독 성폭행 피해자 측 "제보자 색출 시도, 구속 수사해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8.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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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종선(53)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을 향해 성폭력·횡령 혐의 피해자 측과 체육시민연대가 날을 세웠다.

정종선 감독 피해자 변호인단은 28일 성명을 내고 “정 감독이 ‘자신의 비위와 성폭행 혐의를 진술한 사람을 찾는다’며 학부모들이 서로를 감시하도록 하고 있다”며 “자신 측근에게는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진술여부를 확인하거나 성폭행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지목해 '아무 일도 없었다는 사실 확인서를 받아오라'고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정종선 회장은 서울 언남고등학교 감독으로 일할 때 학부모들로부터 각종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난 5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았다.
 

▲ 정종선 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뿐만 아니다. 학생의 대학 입학 편의를 봐주겠다며 제3자를 통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았다. 급기야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방송을 통해 보도돼 충격을 안겼다.

변호인단은 “피해자 혹은 목격자들은 진술로 인해 자녀들이 축구계에서 영원히 퇴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증거인멸 시도와 피해자들에 대한 겁박을 막기 위해 정 감독을 구속해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종선 감독이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인멸하고 제보자를 찾아내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무차별적인 강요와 회유를 하고 있다. 향후 피해자들의 추가제보를 받아 검토하고 모든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체육시민연대도 힘을 보탰다. 경찰에게 “정종선 감독을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요청했고, 교육당국에겐 “합숙소를 폐쇄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시민연대는 “자식을 위한 학부모들의 약점을 노려 겁박과 협박, 횡령과 비리는 물론이고 폭행에 성폭행까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악행을 저지르고도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교육청은 교내 합숙소를 폐쇄하고 학생 선수들이 일반의 학생들과 함께 등하교하며 방과 후에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판단이 있은 후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교육당국의 소극적 대처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사건이 발생했고 다수의 의혹이 불거진 상태에서 또 다른 피해가 없도록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시켜야 한다. 관할 교육청과 학교 당국은 당장 합숙소를 폐지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KFA)는 정종선 회장에게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어 지난 26일엔 공정위원회를 열고 징계 최고 수위인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정 회장은 축구 행정가, 지도자, 감독관, 에이전트 등 축구와 관련된 모든 업무에 종사할 수 없게 됐다.

정종선 회장 측은 “축구부 운영비를 횡령했다거나 학부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축구선수로 지도자로 55년 인생을 명예롭게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횡령 또는 성폭행 의혹은 사실로 구증된 바 없다. 언론에 보도되는 성폭행 의혹은 1,2차 피의자조사 때 조사받은 내용이 아니”라고 반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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