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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아우토반'성장···수익 564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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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아우토반'성장···수익 5648억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1.29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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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유럽 내 리그 매출은 2위

[스포츠Q 강두원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가 아우토반을 달리는 자동차처럼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2012-2013시즌 분데스리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총 3억8350만 유로(5648억 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 지난 28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2-2013 분데스리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처]

분데스리가는 2012-2013시즌 총 21억7000만 유로(3조18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1-2012시즌보다 약 4.4% 증가한 수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흑자수익을 거둔 1부리그 팀도 14개 팀에서 17개 팀으로 증가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고와 미디어로 인한 수입이 11억9000만 유로(1조7400억 원)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중 수입이 4억7000만 유로(6874억 원), 이적료 수입이 1억5000만 유로(2193억 원), 상품 판매에 의한 수입이 1억2000만 유로(1755억 원), 기타 수입이 2억3000만 유로(3364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막대한 수입을 거둔 분데스리가의 순 자산액 또한 2011-2012시즌보다 약 8.0% 오른 약 8억 4000만 유로(1조2286억 원)를 기록했다.

1부리그 18개 팀이 거둔 수입은 유소년 시설에 상당 부분 투자됐다. 분데스리가의 클럽들이 유소년 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8000만 유로(1170억 원)로 전 시즌 대비 3.3% 증가한 금액이다. 2001년 이후 투자한 금액만 총 약 8억2000만 유로(1조2000억 원)에 달한다.

▲ '2013-2014 분데스리가 보고서'에 드러난 분데스리가의 수익지표. [사진=분데스리가 홈페이지 발표 '2013-2014 분데스리가 보고서' 캡처]

분데스리가 2부리그 역시 전 시즌보다 9.1% 상승한 4억1940만 유로(61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부리그 역시 광고와 미디어 수익이 상당량을 차지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이적료 수입이 4000만 유로(585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2012시즌보다 1800만 유로(263억 원) 증가한 금액으로 2부리그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적지 않은 금액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2부리그 18개 팀 중 15개 팀이 흑자경영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분데스리가 크리스티안 사이페르트 회장은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분데스리가는 다른 유럽리그와 비교해 볼 때 특별히 경제적 합리성과 높은 수준의 스포츠 수행능력 사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 2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리는 축구리그로서 우리의 지위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대 위기에 봉착했던 분데스리가가 시설 및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유소년 시스템에 꾸준히 투자해 2006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이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위협하는 리그로 성장했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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