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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전북 에두, 결승골 포효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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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전북 에두, 결승골 포효는 없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0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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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도 FK로 추가골, 수원에 2-0 완승…서울은 '몰리나 60-60'에도 성남과 1-1무

[상암=스포츠Q 박상현 기자] 전북 현대 에두가 친정팀 수원 삼성을 울렸다. 이와 함께 전북도 수원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선두 독주 체제를 갖췄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후반 연속골로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전남전 1-2 패배로 22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던 전북은 2위 수원과 맞대결에서 이기며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을 놨다. 특히 전북은 승점 22를 기록하며 K리그 클래식 12개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20대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수원과 승점차를 8로 벌리면서 선두자리를 더욱 굳혔다. 수원은 2연패를 당해 2위 지키기도 어렵게 됐다. 3~6위 울산 현대, 포항, 전남, 제주의 9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경우 6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 전북 현대 레오나르도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예고대로 전북과 수원은 공격축구를 하기 위한 최고의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에두와 이동국, 에닝요, 레오나르도까지 '판타스틱 4'를 모두 출격시켰다. 고양 HiFC와 FA컵 경기에서 최강희 감독은 에두만 후반 7분 내보넀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기용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다.

수원 역시 최전방에 정대세를 세우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던 염기훈에게 측면을 맡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전북의 공격이 더 강했고 그렇지 않아도 수비에 허점이 많은 수원은 열세였다. 전북은 수원 수비진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 들며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내내 쉴새없이 몰아치고도 수원의 골문을 열지 못했던 전북은 후반 19분 에두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갔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에두는 골키퍼 노동건과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에두는 친정팀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이어 5분 뒤에는 레오나르도까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레오나르도가 찬 프리킥은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크로스를 예상한 수원 골키퍼 노동건은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허무하게 추가골을 내줬다.

▲ 전북 에두가 2일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두 친정팀 수원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요란한 골 뒤풀이를 자제한채 조용히게서포터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골차 리드를 잡은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최보경 대신 한교원과 정훈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수원은 이상호 대신 백지훈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려봤지만 전북이 강한 밀집 수비와 압박을 견디지 못했다. 이와 함께 염기훈의 연속 경기 공격포인트도 끊겼다.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반등이 절실한 FC 서울과 성남 FC의 경기도 1-1로 끝났다.

주장까지 차두리로 바꾸면서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전반 4분만에 몰리나의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김현성의 헤딩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성남도 전반 중반 역습으로 여러차례 서울의 골문을 노렸고 전반 33분 임채원의 성남 진영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남준재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임채원의 크로스가 한차례 바운드된 것이 다소 불규칙하게 되면서 차두리가 공이 떨어지는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헀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남준재가 침착하게 동점골로 만들어냈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김현성(앞)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코너킥 어시스트를 한 몰리나와 포옹하고 있다.

후반에는 성남이 체력이 떨어진 서울을 상대로 미드필드를 장악하며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더이상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성남은 2승 5무 2패, 승점 11로 7위를 유지했고 서울은 2승 3무 4패, 승점 9로 광주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김현성에게 어시스트를 전달한 몰리나는 자신의 K리그 통산 60번째 어시스트를 달성하며 182경기만에 60(골)-60(도움)을 달성, 역대 K리그 최단경기 60-60 기록을 세웠지만 팀이 비기면서 빛이 바랬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3만140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클래식 최다 관중 2위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이날 치러진 2경기까지 올시즌 모두 47만2967명이 들어와 3일과 5일에 2경기씩 더 치러지는 9라운드에서 50만 관중 돌파가 기대된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성남FC 남준재(가운데)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2015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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