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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방어율 2.45-승리투수 요건 실패, 로버츠 감독은 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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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중계] 방어율 2.45-승리투수 요건 실패, 로버츠 감독은 냉정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05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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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32)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사이영상 수상과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 수성을 떠나 가을야구에서 제 몫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따라 붙는 최악의 흐름이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MBC·온에어·스포츠플러스, 네이버스포츠 생중계)에 선발 등판,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3실점했다.

3경기 연속 조기강판이자 4경기 연속 3실점 이상 경기로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 LA 다저스 류현진이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투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홈 강세도 소용이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홈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54로 강했던 류현진이지만 과거 홈 경기 때와는 완전히 다른 피칭을 펼쳤다.

초반까진 좋았다. 1회 볼넷을 내주고도 천적 놀란 아레나도를 3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안 데스몬드까지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장식했다. 3회엔 첫 안타를 내줬지만 코리 시거의 호수비 속에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문제는 타순이 한 바퀴를 돈 4회부터 시작됐다. 타선이 4점을 보태며 5-0으로 앞선 채 마운드에 올랐지만 타선 지원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선두타자 아레나도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이안 데스몬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라이언 맥마흔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라이멜 타피아에게 달아나는 유인구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2사에서 개럿 햄슨에게 볼넷, 드류 부테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은 2로 늘었다.

5회 트레버 스토리를 삼진으로 잡아낸 류현진은 찰리 블랙몬, 아레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데스몬드에게 내준 우전 안타로 또다시 실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더 이상 인내하지 못했다. 다저스가 4회 2점을 더 낸 상황이었고 아웃카운트를 2개만 더 늘리면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는 류현진이었지만 마운드에 오른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엉덩이를 한 번 쳐준 뒤 바로 공을 넘겨받았다. 겉보기엔 빼앗은 것처럼 보일 정도로 그의 판단은 냉정하고 단호했다.

 

▲ 류현진(왼쪽부터)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뉴욕 양키스전. [사진=UPI/연합뉴스]

 

다저스 홈 팬들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팀 1선발 투수에게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냈지만 류현진은 실망스러운 듯 고개를 떨구고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1사 1,3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아담 콜레렉은 라이언 맥마흔을 3루수 땅볼, 타피아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방어율 1.45로 MLB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을 써나가던 류현진은 최근 연속 부진으로 방어율이 2.35까지 오르더니 이날 3실점으로 0.1 높아진 2.45가 됐다. 여전히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1점이나 높아진 것은 류현진의 심각한 부진을 잘 나타내주는 결과다.

류현진은 미국 진출 이후 선발 등판 전 투수들이 통상적으로 행하는 불펜 피칭을 거부했고 성공가도를 달리며 자신만의 루틴을 완성했지만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콜로라도전을 앞두곤 이례적으로 불펜 피칭으로 문제를 점검했다. 그럼에도 타순이 한 바퀴를 돈 4회 이후엔 너무도 쉽게 안타를 허용했다.

타석에선 4회 중전안타로 출루 후 작 피더슨의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았지만 류현진에겐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이 연속 부진을 4경기로 끊어낼 수 있을까. 류현진은 부진 탈출을 위해 오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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