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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디그롬과 눈부신 투수전... LA다저스 '괴물'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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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디그롬과 눈부신 투수전... LA다저스 '괴물' 컴백!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5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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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괴물’로 돌아왔다.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과 맞대결이라 더욱 인상 깊은 피칭이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27번째 등판일정)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LA 다저스가 0-3으로 패하는 바람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4경기에서의 극심한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물 건너갔지만 류현진은 왜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평균자책점(방어율) 1위인지,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확정한 강팀의 에이스인지를 입증하고도 남았다.
 

▲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류현진. [사진=AP/연합뉴스]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나와 눈길을 끈 류현진은 투구수 90개로 7회를 막았다. 이중 6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효율성만 놓고 보면 101구(스트라이크 65구)로 똑같이 7이닝을 막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 제이콥 디그롬(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보다 보면 오히려 더 나았다.

그야말로 ‘명품 투수전’이었다. 패스트볼, 커터, 커브, 체인지업 4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좌완 기교파 류현진과 최고 구속 99마일(시속 159㎞)의 ‘광속구’로 윽박지르는 우완 정통파 디그롬의 피칭에 일요일 아침 중계를 지켜본 야구팬들의 눈이 정화됐다.

3회말, 7회말 삼진은 특히 압권이었다.
 

▲ 제이콥 디그롬.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류현진은 3회말 선두 타자 후안 라가레스를 바깥쪽 한참 빠진 체인지업으로 돌려 세웠다. 패스트볼과 똑같은 투구폼에서 던지는 체인지업이 살아났음을 실감하게 하는 장면.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빅리그 홈런 선두 ‘슈퍼 루키’ 피트 알론소를 몸쪽 꽉찬 패스트볼로 보냈다. 류현진 특유의 ‘칼 제구’가 비로소 제자리로 돌아왔음을 알린 순간이다.

제이콥 디그롬도 잘 던지는 바람에 실낱 같이 남아있던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엔 전혀 변화가 없었다. 15일 경기 종료 기준 디그롬은 30경기 190이닝 9승 8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61 239탈삼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1, 류현진은 27경기 168⅔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2.35 148탈삼진 WHIP 1.03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13타자 연속 범타, 47홈런 강타자 피트 알론소 3타수 무안타 봉쇄, 투구수 관리 등 숱한 성과로 그간의 우려를 떨쳐냈다.
 

▲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미국으로 이적한 첫 시즌인 2013년(192이닝) 이후 6년 만에 규정이닝(162이닝)을 채운 건 특별하다. 류현진은 투수에겐 치명적인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수술을 받고 최고 대열에 올라섰다.

이날의 호투는 안방 다저스타디움이 아니라 방문경기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평균자책점(방어율) 타이틀 획득이 가시권이라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고민이 깊었던 LA 다저스도 류현진의 부활이 유독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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