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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드래프트 1순위 한국전력 김명관, 롤모델이 대체 몇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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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드래프트 1순위 한국전력 김명관, 롤모델이 대체 몇 명?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16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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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50%의 1순위 지명 확률을 얻은 지난 시즌 최하위 수원 한국전력이 예상대로 2019~2020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원픽’은 세터 김명관(경기대)이었다.

미들 블로커(센터)들 사이에서도 작지 않은 195㎝의 큰 신장을 가진 장신 세터 김명관은 이번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카드였다. 

한국전력 품에 안긴 김명관은 기자회견에서 스스로도 “너무 자주 바뀌긴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민규(안산 OK저축은행, 192㎝) 선배가 롤 모델이다. 아무래도 키가 크다 보니 자주 이야기를 듣게 됐고 보게 됐다”고 밝혔다.

▲ 김명관(가운데)이 이날 "배우고 싶다"고 언급한 선배 세터만 3명이다. [사진=연합뉴스]

올 시즌 대학배구리그 정규리그에서 세트당 블로킹 0.722개를 잡아내며 여느 센터 못잖은 블로킹 능력을 자랑했다. 높은 타점에서 쏘는 세트는 물론 최근에는 서브까지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다. 

김명관은 “주변에서 1라운드 1순위 이야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막상 이름이 불리니 정말 기뻤다. 한국전력에 가장 가고 싶었다. 한국전력 세터 (이)호건이 형과 1살 차이다보니 고등학교 때도 시합에서 호건이 형 토스를 많이 봤다”며 “경쟁하기보다 배우고 싶다. 실력이 늘면 비켜주지 않을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장병철 감독 역시 센터로도 뛸 수 있는 김명관에게 거는 기대가 작지 않은 눈치다. 장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공격수도 했다고 하니 본인 능력에 따라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1등 세터로 키우는 게 1순위다. 상황에 따라선 올해부터 기용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이호건과 이민욱이 반반씩 뛰었는데 올 시즌에는 (김명관까지) 서로 경쟁하면서 뛰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김명관은 “고등학교 2학년 때 177㎝ 정도로 키가 작았는데 이후 키가 빠르게 크기 시작해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컸다. (지도자들이) 센터를 시키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프로배구 남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김명관(왼쪽)이 당찬 포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자신의 장점으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향한 토스를 꼽은 그는 올 시즌 한국전력에서 뛰게 될 외국인 공격수 가빈 슈미트와 호흡을 기대했다. “어렸을 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외국인 선수였는데 팀에서 만나면 신비로울 것 같다”고 얼떨떨해 했다. 가빈은 2009~2010시즌부터 대전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3년 연속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V리그를 풍미했던 선수다. 이번에 한국전력에 입단하며 V리그에 복귀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김명관은 KOVO와 인터뷰에선 한선수(인천 대한항공)를 본받고 싶다고 언급해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이날만 이민규, 이호건, 한선수를 언급했으니 본인 말대로 롤모델이 수시로 바뀌는 게 맞는 듯하다. 

김명관이 프로 입단의 꿈을 이루면서 그는 현재 프로배구 남자부 최장신 세터가 됐다. '특급 외인' 가빈과 함께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낼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국전력에서 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김명관의 롤 모델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럿이라는 점은 그가 그만큼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욕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욕심껏 이루는 프로 첫 해를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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