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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보물 김지현, 김승대 이후 두자릿수 골 뉴스타 뜰까 [프로축구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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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보물 김지현, 김승대 이후 두자릿수 골 뉴스타 뜰까 [프로축구 K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09.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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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민족의 명절이자 꿀맛 같은 연휴인 한가위에도 김지현(23·강원FC)의 매서운 발끝 감각은 쉴 줄 몰랐다. 화끈한 멀티포로 팀엔 승리를 안기며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김지현은 지난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19분과 36분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은 2-0 완승을 거두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이후 2연승을 이어갔다. 3위 FC서울(승점 50)과 승점 5차 4위(승점 45).

강원은 김병수 감독 지휘 하에 패스워크가 강조된 ‘병수볼’로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무서운 신예 김지현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 강원FC 김지현이 지난 15일 제주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시즌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도 김지현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전반 19분 이영재가 올려준 얼리 크로스를 빠르게 파고 들어 감각적인 오른발 터치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막판엔 다시 한 번 이영재가 왼쪽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힘들이지 않고 슛으로 연결, 쐐기를 박았다. 이번엔 왼발로 고감도 슛을 뽐냈다.

김지현은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K리그1 29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추석 연휴 가장 빛난 그였다.

영플레이어상 후보에서도 가장 앞서 있는 김지현이다. 올 시즌 벌써 10골(1도움)로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후보군 가운데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

김지현은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6위에 올라 있는데, 3위 완델손(포항)의 12골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동경(울산)과 번뜩이는 플레이메이킹을 펼치고 있는 이수빈(포항)이 경쟁상대로 꼽히지만 각각 3골 2도움, 1골 1도움으로 수치 면에서 김지현이 월등히 앞서가고 있다.

 

▲ 김지현은 김승대 이후 5년 만에 영플레이어상 후보로서 두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수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 데뷔 3년 이내, 만 23세 이하 선수들 중 시즌 17경기 이상을 출전한 선수를 대상으로 기자단과 감독, 선수단의 투표를 거쳐 선정되는 상이다. 2012년까지 신인상이었지만 보다 범위를 넓혀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준다는 취지에서 영플레이어상으로 변경됐다.

6년 간 4명의 공격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자릿수 득점은 2014년 김승대(전북, 당시 포항)의 10골(8도움)이 유일했다. 신인상 시절을 포함해도 2009년 김영후(당시 강원, 13골 8도움)까지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지현이 누구보다 영플레이어상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다. 이미 김승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김지현이 남은 경기에서 얼마나 더 많은 골로 팀 상승세를 이끌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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