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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염기훈 감동, 진화하는 스포츠 C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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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빼뚤' 염기훈 감동, 진화하는 스포츠 CSR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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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스포츠산업의 사회공헌(CSR)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지역밀착을 넘어 이젠 감동까지 선사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프로축구단 수원 삼성 블루윙즈는 “오는 토요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에서 킥오프하는 상주상무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프로축구 1부) 홈경기 때 치매 투병 어르신들이 직접 손으로 적은 선수 이름을 마킹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당일인 9월 21일은 세계 알츠하이머의 날이다.

이번 기업의사회적책임(CSR)은 명문구단 수원 삼성이 아름다운재단의 치매가정지원 캠페인 ‘이름을 잊어도’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치매 발병이 개인과 가정에 절망이 되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 수원 선수의 이름을 정성스레 적는 치매 투병 할머니. [사진=아름다운재단 제공]

아름다운재단 측은 “치매 투병 중인 저소득 노인에게 보조기기를 지원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보호자의 돌봄 노동과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라며 “'이름을 잊어도'에는 '자신이나 자녀의 이름처럼 중요한 기억을 잊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수원 삼성은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중 처음으로 치매가정 지원 캠페인과 함께 한다”면서 “경기 후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 18벌을 구단 쇼핑몰인 블루포인트를 통해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아름다운재단이 제공한 사진은 진한 감동을 자아낸다. 할머니들이 유성매직으로 ‘데얀’, ‘고승범’을 정성스레 적고 있다. 수원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등번호 26번 염기훈의 유니폼을 예시로 보여줬다.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적은 삐뚤빼뚤한 글자가 울림을 준다.
 

▲ 염기훈이 오는 21일 상주전에 착용할 유니폼. [사진=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공]

프로스포츠 업계의 CSR은 날이 갈수록 발달하고 있다.

대전 연고 프로야구단 한화 이글스가 농인을 위해 제작한 야구 수어,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실종 아동·희귀질환 아동·입양 아동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실시한 희망더하기 캠페인, K리그 주관단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생명나눔 장기·조직 기증 활성화 캠페인 등이 호평을 받은 대표적 'CSR+스포츠마케팅' 사례다.

수원 삼성이 방점을 찍었다. 아름다운재단이 2만여 명이 한데 모이는 빅버드에서 치매가정 지원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다. 축구팬들은 어르신들의 인지능력 재활에 사용되는 치매인형, 치매전용식기, 치매보조기기도 접할 수 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보다 의미 있고 지속적인 ‘어깨동무(수원 삼성 지역밀착활동)’를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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