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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문승원-노수광 '영차' SK와이번스 터널 탈출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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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문승원-노수광 '영차' SK와이번스 터널 탈출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9.09.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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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정의윤 홈런, 문승원 불펜, 노수광 캐치.

“연패를 반드시 끊겠다”는 SK 와이번스의 의지가 보였다.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프로야구) 1위 SK가 지긋지긋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25일 안방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정의윤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1-0으로 누르고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 문승원(왼쪽), 노수광 하이파이브.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정의윤이 결승타의 사나이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삼성 좌완 선발 최채흥의 시속 125㎞짜리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짜리 시즌 12호 홈런. 이날 나온 유일한 점수였다.

정의윤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라 팬들에게 꼭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었다”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빨리 결정내야 하는데 최근 부진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남은 원정 4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선발 김광현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가운데 5선발 문승원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경기 전 “문승원은 오늘부터 불펜에 대기한다. 상처를 치유할 시간이 필요한 김태훈 자리를 대신한다”고 예고했고 상황이 조성되자 바로 문승원을 호출했다.

문승원은 8회 선두타자 김성훈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도환에게 희생번트를 허용, 1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1루수 땅볼, 맥 윌리엄슨을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임무를 완수했다. 노수광은 뒤로 빠질 수도 있는 타구를 침착하게 건져 문승원의 박수를 유도했다.
 

▲ 정의윤 홈런.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11일 만에 등판한 구원 선두 하재훈은 안정감을 뽐냈다. 구자욱을 루킹 삼진, 다린 러프를 2루수 파울플라이, 이원석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살얼음판 상황에다 타순이 클린업이었으나 휴식을 충분히 취해서인지 구위가 빼어났다. 8구, 시즌 35호 세이브를 달성하며 김광현에게 16승을 선물했다.

염경엽 감독은 “연패가 길어지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며 “응원 덕분에 연패를 끊고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정규리그 8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85승 54패 1무로 2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 앞선 SK는 남은 4경기에서 매직넘버 4를 스스로 지우겠다는 각오다. 27~28일 삼성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원정, 29~30일 한화 이글스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원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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