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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4세대'가 임박했다? 2020년이 기대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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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4세대'가 임박했다? 2020년이 기대되는 이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9.09.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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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최근 몇 년간 '아이돌판'의 최대 관심사는 "'4세대'를 열 아이돌은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 엑소·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3세대 보이그룹을 이어 '4세대'를 열 아이돌의 등장이 머지않았다는 의견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국내 대중음악 시장에서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1990년대~2000년 초반 활동한 그룹들을 통틀어 1세대 아이돌이라고 한다. 당시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조직화된 '팬덤'이 형성됐고 지금의 아이돌 문화까지 이어졌다. 보이그룹으로는 H.O.T, 젝스키스, 신화, god 등이 있으며 걸그룹으로는 S.E.S, 핑클, 베이비복스 등이 있다.

2세대 대표 보이그룹 동방신기 [사진 = 연합뉴스]
2세대 대표 보이그룹 동방신기 [사진 = 연합뉴스]

 

1세대 아이돌의 성공 이후 SM, YG, JYP 등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이 우후죽순 데뷔하기 시작한다. 1세대 아이돌의 해체와 개인 활동 이후 잠시 주춤하던 아이돌 팬덤 열풍은 동방신기의 데뷔와 동시에 다시 붐이 일기 시작했다. 2세대 보이그룹으로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이 대표적이며 걸그룹으로는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 등이 있다.

2세대 아이돌이 한참 전성기를 누리던 2010년 초반부터 1년에 10팀이 넘는 아이돌 그룹이 데뷔하기 시작했다. 샤이니, 비스트, 인피니트, B1A4 등으로 대표되는 이들 세대를 통틀어 2.5세대라고 구분하기도 하지만 이미 '아이돌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세대 구분의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있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 2012년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엑소가 데뷔 1년여 만에 정규 1집 앨범 '늑대와 미녀'를 시작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히트곡 '으르렁'으로 팬덤 규모가 무서운 속도로 확장되기 시작하면서 보이그룹 위주 3세대 아이돌의 막이 열렸다. 이어 방탄소년단이 데뷔 4년 차인 2017년에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파워까지 증명했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여기서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세대 구분법은 바로 팬덤의 집중 현상이다. 2세대를 연 동방신기·빅뱅, 3세대를 연 엑소·방탄소년단. 모두 팬덤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특징이 있다. 눈에 띄는 팬덤 확장세를 보이는 아이돌 그룹이 등장해야 4세대가 열린다는 가설은 과연 증명될 수 있을까?

일각에서는 지난 2016년 시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101' 시리즈로 결성된 단발성 프로젝트 그룹이 '세대를 바꿀만한' 팬덤 동원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활동 기간이 짧았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보통 아이돌의 전성기인 2~3년 차에 해체해 팬덤이 공중분해되면서 그동안 눈에 띄는 세대교체가 이뤄지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로듀스101 시즌2'로 결성된 워너원은 높은 음반 판매량과 월드 투어 등의 성과를 냈지만 활동 종료 이후 멤버 11명 중 5명이 각각 솔로로 활동하고 있고, 그룹 또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 때문에 팬덤 또한 열한 갈래로 나뉘게 됐다. 이는 현재 활동 중인 프로듀스48 출신 걸그룹 아이즈원에게도 따라오는 우려다. '5년 활동'을 선언한 프로듀스X101 출신 엑스원이 이를 정면 돌파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음원 차트에서 솔로 가수와 발라드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을 들면서 3세대 아이돌이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음원사이트 연간 차트 10위 권에 오른 곡은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와 밴드그룹 엔플라잉의 '옥탑방' 단 두 곡뿐이다.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말은 즉 전성기가 머지않았다는 말이 아닐까. 마침 3세대 아이돌 멤버들이 군입대를 시작해야 하는 2020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물론 팬심(心)의 향방은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기회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다.

팬덤 확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 4세대를 여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포스트 엑소, 포스트 방탄소년단을 꿈꾸는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4세대의 문을 열어젖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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