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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2030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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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2030 사로잡았다
  • 유근호 기자
  • 승인 2019.10.0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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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유근호 기자] 종합 숙박·액티비티 예약 플랫폼인 여기어때가 선보이고 있는 광고 캠페인 시리즈가 2030세대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 ‘전국 숙소 자랑 캠페인’으로 잘 알려진 이번 광고 캠페인엔 지방 출신 모델 3명이 등장해 각자의 고향 사투리로 ‘여기어때’를 연신 언급한다.

우선 드라마 ‘열혈사제들’에 출연한 배우 음문석은 “충청도에서는 좋은 숙소를 찾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이짝워뗘’”라고 어필한다. 배정남은 경상도 방언인 ‘여어떻노’를, 김수미는 전라도 사투리로 ‘여그어뗘’라고 너스레를 떤다.

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켐페인 '여그어뗘' 장면 [사진=여기어때 제공]
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켐페인 '여그어뗘' 장면 [사진=여기어때 제공]

여기어때는 이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광고 캠페인 영상 3편이 총 1억6000번 재생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35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얻어낸 성과다.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기도 했다.

영상에 녹여낸 유쾌한 B급 정서와 구수한 사투리가 네티즌들의 이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엇보다 브랜드명을 직접 노출하지 않는 자신감과 유쾌함이 이번 여기어때 광고 캠페인을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이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광고 영상을 보면 ‘여기어때’는 마지막 앱 화면으로 한 번씩만 등장할 뿐 지역 방언이 영상을 꽉 채웠다”며 “‘전국 어디서나 좋은 숙소를 찾을 땐 여기어때를 사용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표준어가 아닌 사투리로 ‘여기어때’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캠페인 네티즌 댓글 모음 [사진=여기어때 제공]
여기어때 사투리 광고 캠페인 네티즌 댓글 모음 [사진=여기어때 제공]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핫하다. 한 네티즌은 ‘다른 지역 편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의 경우 댓글을 통해 ‘기업 광고는 보통 건너뛰는데 끝까지 보게 된다’고 말했다. 여기어때 측은 네티즌들의 이런 반응을 접한 뒤 “지역 색을 입힌 커뮤니케이션으로 전국 어디서든 여행을 떠날 때 ‘여기어때’가 가장 먼저 떠오르도록 각인하는 게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여기어때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광고 캠페인의 인기는 여기어때의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실제 여기어때는 올해 여름 성수기인 7~8월 월 단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아울러 숙박·액티비티 예약 서비스 출시 44개월 만에 누적 예약은 2000만건을, 누적 거래액은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여기어때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는 1000만, 누적 다운로드 수는 2400만건으로 집계됐다. 어플의 월간사용자수(MAU)는 2017년 대비 40% 가깝게 급증해 300만에 달한다. 지난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앱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거래 볼륨까지 늘어났다는 얘기다.

최명재 여기어때 마케팅실장은 “많은 경쟁사와 시장 점유율을 다투는 상황에서 본질에 기반해 이번 광고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여기어때가 의문문이라는 점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 영상을 여기어때 핵심 고객층인 2030세대가 즐기는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집중 송출해 폭발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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