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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또 '한숨', 국내파로 한국전력 제압할까 [프로배구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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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 또 '한숨', 국내파로 한국전력 제압할까 [프로배구 프리뷰]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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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권순찬 의정부 KB손해보험 감독은 또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갑작스레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게 됐다. 또 다시 국내 선수들의 성장세에 의지해야하는 판국이다.

KB손해보험은 15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수원 한국전력과 2019~2020 도드람 V리그 홈 개막전(KBS N 스포츠, 네이버 생중계)을 치른다.

KB손해보험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V리그 경험이 있는 마이클 산체스를 품었지만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은 그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에 결장했다. 결국 새 시즌을 함께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산체스 대신 2017~2018시즌 안산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벨기에)를 영입했다.

KB손해보험이 또 다시 외인 교체라는 악재를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KOVO 제공] 

지난 시즌 KOVO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알렉스가 복근 부상을 입는 바람에 짐을 싸고 말았다. 설상가상 개막전에서 주전 세터 황택의가 발목을 다치면서 시즌 초 허둥지둥했다. 새 외인 펠리페 입단 이후 4라운드부터 탄력을 받았지만 봄배구에 진출하기엔 초반 날린 승점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시즌 막판 황택의를 중심으로 대전 삼성화재에서 데려온 윙 스파이커(레프트) 김정호와 정동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한국민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무서운 ‘고춧가루 부대'로 변모했다.

때문에 올 시즌 기대가 컸건만 또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직격탄을 맞았으니 권순찬 감독의 아쉬움이 짙을만 하다. 부상으로 고전했던 만큼 비시즌에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부상 방지에 힘 썼던 KB손해보험이라 더 애석하다.

그럼에도 권 감독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지난 시즌 비슷한 경험을 한 덕일까. 지난 10일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권 감독은 “국내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있다”며 “황택의가 늦게 합류했지만 템포나 호흡 면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 감독은 “브람의 몸 상태는 직접 확인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젠틀한 인품을 갖춘 선수”라며 기대를 표했다. 지난 11일 입국한 브람은 한국에 오자마자 출정식에 참석해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인품은 공인받은 새 외인 브람이 적응해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에 올 시즌 성적이 달렸다. [사진=KOVO 제공]

208㎝ 큰 키에서 나오는 타점 높은 공격을 구사하는 브람은 한국배구를 겪어본 만큼 다른 선수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OK저축은행 시절 김세진 감독의 기대에 못 미쳤다는 이유로 방출되기 전까지 12경기에서 288점(공격성공률 50.71%)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방출이 결정된 이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브람이 적응을 마칠 때까진 국내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산체스의 부상으로 국내 선수들로만 대회를 벌였던 KOVO컵에서 4강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다. 새로 영입한 레프트 김학민이 비시즌 내내 솔선수범했고, 경기력에서도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손현종이 인천 대한항공으로 이적했고, 황두연이 상무로 떠났다. 주전 레프트는 김정호와 김학민이 꿰찰 전망인 가운데 권 감독은 “한국민, 정동근, 김정호, 김학민 등 우리 팀은 주전도 후보도 따로 없다”며 모두가 출전시간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벌떼배구’를 펼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전력이다. 2010년대 초반 V리그를 휩쓸었던 가빈이 돌아왔지만 서재덕이 공익근무를 위해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여전히 ‘1약’으로 꼽힌다. KOVO컵에서도 국군체육부대(상무)에 덜미를 잡히는 등 3패로 고전했다.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가빈을 잘 막아내며 지난 시즌 막판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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