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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축구 하이라이트 영상, 어디서 언제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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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축구 하이라이트 영상, 어디서 언제 볼 수 있나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10.16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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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15일 한국과 북한이 29년만에 평양에서 남북 축구 맞대결을 벌였지만 아직까지 이를 제대로 된 영상으로 확인할 길이 없다. 한국 북한 양 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경기 영상은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KFA)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FIFA 그리고 남측 정부까지 나서 중계권 및 위성중계를 문의했지만 북한의 대답은 없었다.

15일 경기에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이 출발하기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9년만의 평양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북측은 중계를 불허했지만 DVD 영상은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오른다. 중국을 경유해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대로 스탠딩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다.

대중들은 21세기에 ‘깜깜이 중계’가 말이 되느냐며 북한의 처사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중계는 커녕 외신 기자도 한 명 없었다. AFC가 제공한 문자중계 역시 골, 경고, 교체 등 기본적인 항목으로 제한됐다.

중계와 관중 없이 치러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IFA에 따르면 경기장에서 남북한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2023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개최 등을 논의했던 인판티노 회장은 무중계, 무관중 경기에 애석한 마음을 표했다.

“역사적인 경기인 만큼 관중석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했는데 경기장에 팬들이 한 명도 없어 실망스러웠다”며 “경기 생중계와 비자 발급 문제, 외국 기자들의 접근 등에 관한 여러 이슈를 알고 놀랐다.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명백히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김일성경기장에 입장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경기 중 일부 영상이 현장에 있던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에 의해 공개되기는 했다.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는 이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경기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관중 없는 경기장에서 양 팀 선수들이 경기 중인 사진과 국가 연주 및 양 팀 선수들 간 충돌 장면 등이 영상에 담겼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가 과열되면서 선수들끼리 충돌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엉켰지만 손흥민과 북한 리영직 등이 적극적으로 말리면서 상황이 정리됐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아이들 앞에서 싸우면 안 된다. 오, 그러나 오늘 여기에는 아무도 없다"며 경기가 관중 없이 치러지고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대사는 또 경기 전 국기를 앞에 두고 선수들이 나란히 선 가운데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영상을 게재하며 “평양에서 한국 국가가 연주되는 희망적인 역사의 순간”이라고도 했다.

무중계 무관중 경기로 펼쳐진 남북 맞대결 현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협회 관계자는 경기에 앞서 DVD 영상 건에 대해 “실제로 어떤 영상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직 확인이 안됐다. 경기 분석용인지 파악 후 공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하면 신뢰 할 수 없을 것 같다. 현재 통일부, 문체부와 함께 (북한과 협의한) 일부 내용을 확인 후 공개하기로 약속했는데, 통일부에서 사실 확인 전 브리핑을 해서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많다. 이 부분은 문체부와 함께 강력히 항의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축구 대표팀이 베이징에 당도한 뒤에야 영상의 실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축구 팬들의 바람대로 경기 영상이 일반인들에게 제공될지 여부 역시 좀 더 두고봐야 한다.

경기 당일 협회가 미디어에 제공한 사진 역시 AFC 경기담당관이 찍은 사진을 건네받은 게 전부였다. 많은 축구 팬들은 역사적인 맞대결을 한시라도 빨리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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